‘공격적 M&A’ 옐로모바일, 실속 없는 실적

  • 2015.11.20(금) 16:57

1~3분기 427억 영업손실…덩치 비해 초라해
대부분 사업 적자, 경영진 자금조달 비중 67%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리고 있는 모바일기업 옐로모바일이 올 1~3분기 427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광고와 쇼핑 등 대부분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으며, 콘텐츠 및 커뮤니티 사업은 적자 규모가 매출의 5배에 달했다. 회사가 은행보다 경영진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끌어다 쓰는 독특한 자금 조달 방식이 눈길을 끈다.

 

20일 옐로모바일은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연결기준) 4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330억원으로 전년동기(532억원)보다 4배 가량 늘었지만, 순손실 4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1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15배 확대됐다.

 

분기로 따지면 3분기에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분기(-192억원)와 전년동기(-39억원)에 이어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975억원으로 전분기(780억원)보다 25% 늘었으나, 순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200억원에서 또 적자를 냈다.

 

옐로모바일은 크게 ▲로컬비즈니스 ▲모바일광고 ▲쇼핑 플랫폼 ▲여행 ▲콘텐츠·커뮤니티 5개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1~3분기 누적 성적을 보면 로컬비즈니스를 제외한 4개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으며, 콘텐츠·커뮤니티 사업의 경우 매출보다 적자 규모가 컸다.

 

'쿠차'와 '쿠폰모아' 등 소셜커머스 모음 서비스를 하는 쇼핑 플랫폼 사업은 2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규모가 매출(31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위치기반 SNS '일키로'와 알람 앱 '알람몬'을 담당하는 컨텐츠·커뮤니티 사업은 235억원이 손실이 발생, 적자 규모가 매출(42억원)의 5배를 넘기도 했다.

 

이 외 모바일 광고(-8억원)과 여행(-11억원) 역시 적자를 냈으며, 유일하게 로컬 비즈니스(오프라인 매장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및 광고 사업)만 8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로컬 비즈니스의 매출은 956억원이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옐로모바일은 공격적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계열사 수는 국내법인 70개, 해외법인 7개 총 77개다. 올 6월말 73개에서 석달만에 77개로 확대됐다. 계열사 수만 보면 웬만한 대기업에 맞먹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콘텐츠와 광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성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덩치에 비해 실속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연간 매출은 963억원으로 전년(90억원)보다 무려 10배 이상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82억원을 내면서 전년 20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올 1~3분기 누적 손실 규모만 지난해 연간 적자의 5배에 달하는 등 올해 수익성은 더 악화되고 있다. 인수된 기업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연결 매출은 급격히 불어났으나 내실이 없다는 얘기다.

 

은행보다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자금을 더 많이 끌어다 쓰는 자금 조달 방식도 눈길을 끈다. 올 9월말까지 옐로모바일이 주요 경영진으로부터 단기차입금으로 끌어다 쓴 돈은 447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전체 단기차입금(660억원) 가운데 경영진으로부터 유입된 규모가 비중으로 따지면 67%에 달한다. 주요 경영진이 이자율 3.0~6.9%로 회사에 돈을 꿔줬기 때문에 회사가 이자 비용으로 지불한 비용만 7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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