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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Q 증권]⑤올해 ‘TOP’…대우·한국·삼성 ‘혈전’

  • 2015.11.23(월) 11:44

1~9월 순이익 격차 310억 불과
NH·메리츠도 5위권 형성 가세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순이익 1위의 영예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올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는 터라 증권사들의 경쟁은 어느 해보다 뜨겁게 느껴진다. ‘전통 강호’ 대우, 한국투자, 삼성, NH투자증권과 ‘신흥 강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자웅을 겨루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자기자본 1조원 이상(9월 말 연결 기준) 이상 국내 증권사의 올해 1~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분석 대상 12개사(3월결산 신영증권의 경우 2014년 4분기 및 2015년 1~2분기)는 연결 순이익 2조281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850억원보다 거의 갑절인 92%(1조960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작년 전체 순익(1조5250억원)과 비교해 보더라도 50%(7560억원)나 확대된 수치다.

비록 지난 8월 중국발(發) 쇼크로 인한 막대한 주가연계증권(ELS) 헷지 비용과 증시 위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탓에 3분기 수익성이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올들어 금리하락으로 인한 채권 운용 수익과 모처럼 찾아온 호황을 배경으로 한 거래대금 및 자기매매 증가로 상반기 동안 벌어놓은 게 워낙 많았던 데 기인한다.
 
증권사 별로는 12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보다 많았고, 작년 한 해 동안의 순익과 비교하더라도 2개사를 빼고는 10곳이 작년 전체 순익을 채우고도 남았다.

이 가운데 현대증권이 순익 1883억원을 기록, 증가금액이나 성장율 면에서 가장 돋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익(373억원)과 비교할 때, 5배가 넘는(1510억원) 수치다. 또한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78%(1450억원), 170%(742억원) 넘게 벌어들이는 등 3개사가 작년 전체 순익을 갑절 넘게 웃돌았다.

올해 순익 1위 경쟁 또한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현재까지는 2014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3위였던 대우증권이 2850억원으로 가장 앞서 있다. 예기치 않은 ‘ELS 쇼크’로 인해 3분기 554억원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2분기 연속 1100억원대의 어마무시한 순이익을 낸 데 기인한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증권이 2710억원으로 뒤를 바짝 좇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와 한국투자증권의 격차는 고작 135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 지분(65.3%) 매각차익(921억원)으로 정상에 섰던 삼성증권도 2530억원으로 319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울러 자기자본 3조원 이상(11월 9일 9560억원 유상증자 반영 미래에셋증권 포함) ‘빅6’ 중에는 이들 3개사 외에 NH투자증권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대형사들이 휘청거리는 와중에 ‘빅6’ 중 가장 돋보이는 경영성과를 내며 9개월간 226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 강자’ 메리츠종금증권이 2290억으로 경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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