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엔씨소프트문화재단, 발달장애 지원앱 무료 배포

  • 2015.11.24(화) 13:58

의사소통장애 돕기 위한 무료앱 '국내선 처음'
발달장애인 늘고 있으나 관련 의료시장 작아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의 공익재단이 발달장애 등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국내에선 생소한 이른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지원 앱을 개발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앱은 해외선 이미 많이 등장했고 국내에서도 일부 유료 앱이 있으나 무료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익재단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의사소통장애인과 가족, 교사, 치료사를 위한 '나의 AAC'라는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3가지 버전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내달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 지원앱인 '나의 AAC'를 소개하고 있다.

 

이 앱은 지적장애와 자폐 등 발달장애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의사소통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루게릭병, 뇌졸중 등으로 성인기에 후천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가지게 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앱 방식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은 총 20만명 가량으로, 전체 장애인의 8%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다. 특히 전체 장애인 수는 매년 줄고 있으나 발달장애인은 매년 약 7000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선 시각 및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보조기구나 서비스는 발달된 반면 의사소통장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뒤처진 상태다. 의료기업 입장에선 발달장애인의 비중이 낮아 시장이 작고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재단을 이끄는 윤송이 이사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이번에 AAC를 만들었는데 AAC가 좀 더 원활하게 소통을 하도록 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쁘고 보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의 AAC'는 기초, 아동, 일반 3가지 버전으로 나와있다. 글과 그림, 사진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거나, 부모나 교사가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아동을 교육시킬 때 사용할 수 있다.

 

재단은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SW 개발에 그치지 않고 관련 정보를 모아 놓은 사이트(www.myaac.co.kr)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한 AAC를 필요로 하는 현장과 학계,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과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나의 AAC' 앱이 보조공학 관련 최대규모의 국제 컨퍼런스의 사전 심사를 최근 통과, 내년 3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사회적 책임 활동을 위해 설립한 공익 목적의 비영리 재단이다.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가운데 일부가 재단에 기부돼 운영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