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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9 자산운용]미래에셋 독주…삼성·KB ‘넘버2’ 각축

  • 2015.11.26(목) 19:12

미래에셋 539억…삼성과 175억 격차
3위 KB도 2위 ‘수성’ 위해 바짝 추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매서운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9개월간의 벌이가 539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순이익을 채우고도 남는다. 특히 2위 삼성자산운용보다 180억원 가까이 많을 정도로 멀찌감치 따돌리는 양상이다. 뒤를 이어 KB자산운용이 ‘넘버2’ 수성을 위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87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2분기(1484억원) 보다 4.4%(65억원)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32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119억원 줄어든 데 기인한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5.5%로 2분기 연속 15%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이익 규모는 2009년 2분기(1731억원) 이후 최대치다. 순익 흑자사도 65개사로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다만 이는 전분기 70곳에 비해 5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5개사가 흑자전환한 반면 10곳이 적자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22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작년 4분기 27억원 적자 이후 올 1분기 122억원, 2분기 195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뚜렷한 호전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작년 2분기(312억원) 이후로 분기 최대치다.

다음으로 삼성자산운용이 12.4% 늘어난 13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KB자산운용은 11.0% 줄어든 115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어 키움투자(83억원), 한국투신운용(81억원), 신영(78억원), CBRE글로벌인베스터스(72억원), 에셋플러스(54억원), 신한BNP파리바(52억원), 맥쿼리자산운용(51억원)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변함없는 질주 속에 선두권 자산운용사의 자존심을 건 올해 순익 순위 경쟁 또한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2014년 순익 상위 20개사(3월결산법인 5개사 포함)의 올해 1~9월 순이익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들어 9개월간 539억원을 벌어들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순익(530억원) 보다도 많고, 2위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도 175억원에 달한다. 


‘탑3’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경쟁 또한 흥밋거리다. 지난해 2위에 랭크됐던 KB자산운용(362억원)은 올 1~9월 삼성자산운용(364억원)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하지만 현재 그 격차가 1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한국투신운용의 선전과 신영자산운용과 맥쿼리자산운용의 약진도 눈에 뛴다. 신영과 맥쿼리는 각각 224억원, 210억원으로 4위, 5위에 랭크됐다. 이는 2014년보다 각각 2, 3계단 약진한 것이다. 이어 한국투신운용도 210억원으로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한BNP자산운용은 부진이 두드러진다. 순익이 184억원에 머물러 작년 4위에서 7위로 주저앉았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경우에는 7위에서 무려 18위로 떨어졌다. 유진자산운용과 삼성생명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삼성SRA자산운용 또한 각각 16위, 17위에서 37위, 52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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