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기업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게임 규제 여파로 휘청였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온라인 대작과 모바일 맞고 게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앵커>게임포털 '피망'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기원 대표가 이끄는 온라인게임사 네오위즈게임즈 얘기입니다. 주력인 웹보드게임이 정부의 사행성 규제로 발이 묶이면서 지난해부터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합니다. 최근에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보죠. 임 기자. 네오위즈게임즈, 여기가 게임포털 피망으로 '한게임'이나 '넷마블'과 함께 국내 3대 게임포털로 꼽혔던 곳이었는데, 예전같지 않다면서요?
<기자>네 말씀하신 게임 포털들은 PC 온라인게임 시대에 호시절을 누렸던 곳입니다. 웹보드게임, 그러니까 고스톱·포커류를 서비스하면서 외형을 키웠던 곳인데요. 웹보드게임으로 돈을 벌어다 역할수행게임(MMORPG) 같은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작을 만들거나 외부 게임 판권을 사와 퍼블리싱하는 방식으로 게임 사업을 했었습니다.
<앵커>네오위즈게임즈는 한때 매출 7000억원에 달했던 대형사였잖아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작년 2월에 웹보드게임 규제를 시행하면서 대부분 게임포털사들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는데요.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크게 휘청였습니다. 작년 연결 매출은 1950억원으로 전년 4390억원에서 반토막이 났고요. 영업이익도 70% 빠진 300억원에 그쳤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한창 잘 나갈 때인 2012년만해도 매출 규모가 6700억원으로 덩치가 컸던 메이저 게임사인데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420억원에 불과합니다. 불과 2~3년만에 외형이 크게 쪼그라든 것입니다.
<앵커>규제 여파가 세게 들이친 거네요? 그럼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회사를 통해 개발한 '애스커'란 온라인게임을 지난 8월에 내놓았는데요. 개발기간 3년에 개발비만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유명 연예인을 투입한 마케팅으로 힘을 실어줬는데요. 게임 론칭 마케팅비로 2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애스커는 초반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네, 그래서요?
<기자>네. 에스커는 과금 시스템이나 초기 서버 관리, 콘텐츠 난이도 등을 잘 하지 못해서 이용자를 많이 끌어 모으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또 하나의 대작 온라인게임으로 흥행 몰이에 나서겠다는 각오인데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스'란 온라인 MMORPG 장르입니다. 이 게임 역시 5년의 개발기간과 500억원 개발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작품인데요. 내년 초에 출시를 앞두고 현재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앵커>임 기자. 네오위즈게임즈, 대세인 모바일게임에서는 반전 카드로 꺼내놓을게 있습니까?
<기자>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 말고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웹보드게임으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요즘에 카카오가 모바일 맞고 게임들을 선데이토즈 같은 외부 게임사들과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아마 내달 초면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맞고 게임 4종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앵커>네 그런데요?
<기자>네. 그런데 사실 네오위즈게임즈나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에서 웹보드를 이미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네오위즈는 '피망뉴맞고'와 '피망포커'를 하고 있었는데요. 작년말부터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덕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으로 현재는 NHN엔터 게임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모바일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시장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네오위즈게임즈가 온라인대작과 모바일 웹보드로 과거 같은 메이저 게임사로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앵커>확실히,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규제가 어떻게 가느냐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완벽한 부활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