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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ECB에 눈 못 떼는 까닭…‘X-mas 선물’

  • 2015.12.02(수) 11:24

3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추가완화 확실시
美금리인상 우려 상쇄 기대…강도·효과 의구심도

유럽중앙은행(ECB)가 전 세계 증시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먼저 안길까. 올해 마지막 달이 월초부터 각종 시장 이벤트로 숨가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된데 이어 이번에는 3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ECB 회의는 올해 산타랠리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ECB의 추가 통화완화에 무게를 실으면서 ECB 회의 이후 2주 뒤에 있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를 일부나마 상쇄해줄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다만 추가완화 강도나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는 점은 변수다.

 

◇ ECB 추가완화 확실시

 

ECB는 오는 3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ECB의 추가 완화 정책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가능한 빨리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존 국채 금리에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며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달리 추가완화가 예상되는 유럽 증시로는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예금금리 인하 가능성이 98%에 육박했다.

 

현재 유로존은 여전히 경기둔화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고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아 추가부양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도 추가부양 당위성을 높였다.

 

◇ 예금금리 인하·자산매입 확대 전망

 

추가완화 형태에 대한 전망도 비교적 구체화되고 있다. ECB는 지난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0.05%로 유지하고, 예금금리도 -0.2%로 동결해왔다.

 

이번에도 ECB가 기준금리를 건드리지 않겠지만 양적완화 기간 확대와 함께 추가 자산매입은 물론 예금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단으로 이 두가지 모두를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예금금리를 현 -0.2%에서 -0.3%로 인하하고 채권매입 규모도 매월 600억 유로 규모에서 매입규모를 250억~300억유로 가량 추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예금금리가 1년3개월만에 낮아진다면 시장 파급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 ECB 통화정책과 코스피(출처:LIG증권)

 

◇ 수급 호재 vs 효과 의구심

 

시장 예상대로 ECB가 추가 부양에 나설 경우 수급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유로존 증시에 일단 긍정적이다. 이는 한국 증시에도 나쁘지 않음을 의미한다.

 

유로화 약세는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가능하다. 이달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일부나마 부담을 상쇄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다면 적극적인 부양책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서프라이즈'한 내용의 추가완화까지는 나오기 힘든 이유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기와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경우 예상밖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쪽에서는 여전히 추가 완화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너무 오랜기간 ECB의 양적완화가 이어지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정책금리가 마이너스(-)인 스위스와 스웨덴 사례를 감안하면 양적완화 확대가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지기호 LIG증권 연구원도" 양적완화 시행이 장기화되면서 재료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실제로 2~11월 코스피 수익률이 2.2% 오르는데 그쳐 중립재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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