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Q 전망]네이버·카카오, 광고 성수기 ‘好好’

주력인 광고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제몫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광고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네이버의 광고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8% 가량 성장한 6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분기(5870억원)에 비해서도 4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활용한 게임 사업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게임 가운데 최근 출시한 '라인브라운농장' 등이 기대 이상 흥행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4분기 라인 매출(스티커·게임·광고) 추정치는 전분기(2784억원)보다 160억원 증가한 2948억원이다.

네이버는 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예를 들어 가상화폐인 '프리코인'이나 실시간동영상 '라인라이브', 음악서비스 '라인뮤직' 등을 일본이나 대만, 태국 등에서 현지 사정에 맞게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서도 신규 서비스인 네이버 예약이나 동영상 'V(브이)', 네이버뮤직 등을 내놓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들어 게임 사업이 휘청이면서 매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던 카카오는 게임이 살아난데다 광고 성수기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모처럼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 실적은 올 9월 임지훈 단독 대표체제로 경영틀을 바꾼 이후 나온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76억원으로 전분기(162억원)보다 70% 급증한 수치다. 매출 추정치 또한 전분기(2296억원)보다 260억원 증가한 2554억원에 달한다.

주력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게임이 다시 힘을 내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월 이후 나온 카카오톡 플랫폼 전용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이나 '백발백중'이 예상 외 흥행몰이를 한데다 지난 11월 나온 '킹오브파이터즈'도 선전하고 있어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광고 매출도 성수기 효과와 모바일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9% 가량 성장한 15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검색포털 '다음'을 기반으로 한 PC광고 사업이 검색 서비스의 영향력 감소로 인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O2O' 서비스들이 언제쯤 매출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카카오는 올 3월 콜택시앱 '카카오택시'를 내놓은데 이어 10월에는 고급택시를 부를 수 있는 '카카오택시 블랙'을 추가로 내놓았으나 아직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다. 다만 내년에 대리운전 '카카오드라이버'와 홈서비스 등 다양한 O2O 신규 서비스를 쏟아낼 예정이고, 이들은 택시와 달리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부터 모바일 '맞고류' 게임 서비스를 정책적으로 밀고 있고, 내년에는 웹보드게임 관련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라 맞고류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게임 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게임 계열사를 통합하고 게임업계 '거물' 남궁훈 엔진 대표를 게임 사업 수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