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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1월 효과, 중국발 쇼크 견뎌낼까

  • 2016.01.05(화) 09:58

중국발 악재 ‘복합적’…위안화 환율 요인 가장 주목
1월 효과 약화 우려…환율상승 수혜주 주목할만

새해 초부터 증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1월이면 응당 기대되는 '1월 효과'가 퇴색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날(4일) 중국발 악재로 급락한 코스피는 5일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 개장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중국 증시 급락 원인은 그간 이어진 경제 둔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에 더해 내부 수급악재 등 복합적이다. 일부는 일시적이거나 새롭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 약세 등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도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재료인 만큼 월초만큼은 추이를 보고 대응하라는 조언이 많다.

 

◇ 中 증시, 악재의 연속

 

전날(4일) 중국 증시는 악재의 연속이었다.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 3개월래 최저치 기록하며 경기둔화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켰다.

 

위안화 가치도 2011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 뒤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말 외국계 은행의 역외 위안화 거래를 중단시킨 여파가 컸다. 중국내 자본 유출이 그만큼 심각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급 악재가 부담을 키웠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8일부터 6개월간 증시 안정을 위해 대주주의 지분처분을 금지했고 오는 8일부터 이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까지 중첩됐다.


◇ 입지 좁아진 1월 효과

 

중국발 악재는 1월이면 찾아오는 '1월 효과'도 삼켜버릴 모양새다. 대개 1월에는 증시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고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월별 코스닥의 코스피대비 초과수익률은 1,2월에 2.1%포인트와 1.8%포인트에 달했고 올해 역시 개장 전까지만해도 이런 기대감이 시장에 충만했다. 중국 증시가 한국보다 뒤늦게 개장 후 급락하면서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다행히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새로운 악재가 아닌데다 수급 부담 역시 일시적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둘만 놓고 보면 장기화될 재료까지는 아니라는 얘기다.

 

◇ 위안화 환율이 문제

 

반면 위안화 환율의 경우 가장 주시해야 할 변수로 지목된다. 올해 첫 거래일 중국 정부는 역내 위안화 고시환율을 6.5032로 고시하며 지난해 8월 환율제도 개선 후 처음으로 6.5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허용한 만큼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한국 증시에도 고스란히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위안화 약세 자체보다 위안화 역외환율과 고시환율 간 스프레드 확대"라며 "이는 중국 당국의 관리 의도 이상으로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책당국이 위안화의 일정한 약세를 허용하면서 자금의 해외유출 억제에 나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역내외 위안화 환율 및 스프레드 추이


◇ 중국발 불안감에 발목

 

전날 급락을 이끈 공포심리가 장기화되지는 않겠지만 일단 연초까지 중국발 불안감이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국내 증시 역시 크게 움직이기 힘든 요인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 확대가 급락장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금융발 불안감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정책대응과 환율 안정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인금 동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추가 부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당장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환율 상승 수혜주 정도로 매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눈에 띄게 달라진 중국 당국의 스탠스를 감안하면 단기 위안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서도 외국인 수급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개선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엔-원 환율 상승 수혜가 큰 기아차 등 자동차업종 수혜가 가장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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