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게임사 넥슨 계열의 넥슨지티가 지난 2012년을 정점으로 작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연결)이 3년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판작인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의 성공에 힘입어 한때 54%에 달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해마다 떨어지는 등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성장 열기가 식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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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06억원)보다 2% 감소한 201억원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매출 역시 전년(633억원)보다 5% 줄어든 6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법인세비용 감소에 힘입어 전년(97억원)보다 84.3% 증가한 179억원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빠진 것은 일부 온라인게임 서비스들을 외부에 넘겼기 때문이다. 넥슨지티는 온라인게임 '데카론'의 지적재산권(IP)을 작년 4월에 유비펀이란 업체에 매각했다. 데카론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기준으로 6.8%에 달한다.
이 외 넥슨과 공동으로 운영해온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와 '테일즈위버' 등 클래식 역할수행게임(RPG)의 서비스 계약이 작년 7월 만료되면서 넥슨지티 매출에 더이상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들 게임의 매출 비중은 10.6%에 달했다.
회사측은 "데카론과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 등의 서비스 매출이 빠진 대신 서든어택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작년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슈퍼판타지워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감소분을 상쇄해 그나마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넥슨지티는 지난 2012년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정점으로 3년째 뒷걸음질치는 양상이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20.8% 줄어든 22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그 다음해에도 9.6% 감소한 206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무려 54.2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41.23%로 13%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이듬해 32.54%로 더 내렸다. 지난해 33.44%로 전년보다 약 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영업이익보다 매출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넥슨지티(옛 게임하이)는 국내 1위 FPS 서든어택을 개발사다. 지난 2010년 넥슨코리아 품에 안기면서 넥슨 계열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