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이 지난해 5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내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조와 금리 하락 덕분에 채권운용과 리테일 쪽이 크게 호전됐고 HMC투자증권의 강점인 IB부문도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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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이익 52억원을 기록, 3분기(161억원) 보다 67.7%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61.7% 줄어든 77억원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작년 8월부터 증시를 덮치기 시작한 ‘차이나 쇼크’,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산적한 탓이다. 거래대금만 보더라도 2분기 10조3000억원대로 치솟았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4분기 8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3분기 동안 벌이가 워낙 좋았던 까닭에 2015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 영업이익이 388% 증가한 682억원에 이르고, 특히 순이익은 2014년(66억원) 보다 8배 가까이 불어난 504억원을 기록한 것. 이는 2008년 3월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뿐만 아니라 1955년 설립 이래 기존 최대치인 1999년(1999년 4월~2000년 3월)의 437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9000억원으로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채권금리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국내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역대 최저치(9월 30일 기준 국고3년 1.56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HMC투자증권은 채권운용 및 리테일,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경영효율화에 의한 비용절감도 실적 급증의 비결로 꼽았다.
IB부문은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금융자문,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항공기 금융 딜(Deal), 사회간접자본(SOC)사업금융자문 등 차별화된 딜이 뛰어난 실적을 이끌었다. 리테일 부문 또한 인력효율화, 수익성 개선 및 비용절감 등의 경영개선 효과로 창사이래 첫 연간 흑자 달성으로 이어졌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올해 수익다각화와 균형 있는 내실성장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HMC투자증권은 "올해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주식시장 불황이 전망되는 만큼 리테일 부문의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수익구조를 정착하고, IB, 리테일, 자기자본투자(PI) 등 전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