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701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대비 소폭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 들어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며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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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481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익 역시 1701억원으로 직전연도(1822억원)보다 6.6%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증시 호전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0% 가량 늘었다. 1분기 687억원에 이어 2분기 57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400억원대로 감소했고 4분기에 부진이 이어졌다. 3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의 누적 순이익이 171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 10억원 안팎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부진은 하반기 들어 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에서 비롯됐다. 무엇보다 작년 8월부터 증시를 덮치기 시작한 ‘차이나 쇼크’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산적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분기에 10조3000억원대로 치솟은 후 4분기에는 8조원대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경제 우려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며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쪽은 꾸준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운용손익(S&T) 등 다른 사업부문 쪽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며 "다만 다른 대형사들에 비해 주가연계증권(ELS) 타격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