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성명서에서 시장이 내심 기대했던 '3월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힌트를 명확히 주지 않았다. 이에 뉴욕 증시도 실망매물을 내놨다.
그러나 금리인상 시기는 3월보다는 6월 쪽으로 좀더 무게가 이동하는 분위기다. 뉴욕 주식시장이 반사적으로 연준의 생각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이며 하락했지만 연준 성명서의 행간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3월 금리동결 확신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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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0.25~0.50%로 유지했다. 또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여전히 점진적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물가도 중기적으로 2%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중국발 악재와 저유가 등이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내심 3월 인상을 아예 배제하는 문구를 바랬던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못준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측면에서 실망감이 더 부각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금리인상 기조 변화 내지는 미국 경기에 대한 강한 확신을 희망했지만 어느 것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 무게중심은 6월로 이동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과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한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상당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도 주식값은 떨어졌지만 채권 가격은 상승했고 달러도 주요 통화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1월 성명서에서 노동시장을 제외한 경기흐름이 부진하다고 언급했고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런 변화를 고려할 때 미국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가 3월보다는 6월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과 달리 낙관적 판단을 낮췄고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가 향후 경기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신경을 쓰는 모양새를 취했다"며 "3월과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모두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도 "중국발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에 따른 저유가 우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미국 연준의 점도표는 연 4회 인상을 시사했으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연준이 나름 3월 금리동결 포석을 마련했다며 "강달러에 대한 부담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매우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BOJ 결정 관심 더 커져
다음 공은 28~29일 예정된 일본 통화정책 회의로 넘어갔다. 미국 FOMC 회의가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한 만큼 일본은행(BOJ)의 판단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연초 증시 급락과 엔화 강세로 통화완화에 나설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시장 혼란의 중심에 있는 중국으로서도 선진국의 통화정책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BOJ가 추가 부양에 나서거나 시사한다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전반의 숨통이 좀더 트일 수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예정된 BOJ를 시작으로 여타 글로벌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정책 시행 의지가 재차 확인될 경우 국내에서도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