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2700억원 넘게 벌어들여 8년만에 최대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업황이 빠른 속도로 침체되면서 후반기로 갈수록 후달리는 뒷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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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지난해 3767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대비 125.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또한 2747억원으로 전년(2294억원)보다 19.7% 늘어났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376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2014~2015년 일회성 요인들을 빼고나면 더욱 뛰어난 성과라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4년 11월 삼성그룹 방산ㆍ화학 4개 계열사에 대한 삼성과 한화의 ‘빅딜’에 따라 지난해 6월 말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지분 2.0%를 매각, 425억원의 매각 차익을 냈다. 앞서 2014년에는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 이익 952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삼성테크윈 지분 매각으로 거둔 425억원의 차익을 빼더라도 527억원의 기저효과가 발생한다. 따라서 삼성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55.5%로 뛰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 우호적이었던 업황 덕분이다. 지난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9000억원으로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채권금리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국내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역대 최저치(9월 30일 기준 국고3년 1.568%)까지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수탁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주로 브로커리지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양새는 좋지 않았다. 2015년 한 해의 전체 결과는 좋았지만 하반기 들어 급격히 뒷심이 달리는 모양새를 보였던 것. 작년 2분기 1742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3분기 598억원억원으로 줄더니 급기야 4분기에는 307억원으로 떨어졌다. 순익 역시 마찬가지다. 4분기 218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2분기 1245억원의 6분의 1밖에 안되는 규모다. 3분기 451억원에 비해서도 반토막이 났다.
무엇보다 증시가 갑작스레 침체에 빠진 탓이다. 작년 8월부터 증시를 덮치기 시작한 ‘차이나 쇼크’,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2분기 10조3000억원대로 치솟았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4분기 8조원대로 줄어들었다.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익 감소 여파까지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