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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완화…증시 ‘2월 효과’ 기대감 ‘Up’

  • 2016.02.01(월) 11:02

BOJ 마이너스 금리 도입 후 투자심리 크게 개선
캐리수요 재개로 외인매도 주춤…단기반등 우려도

올해 유독 증시에 한파가 몰아쳤던 1월이 지났다. 그러나 1월말 잇따른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소식 이후 2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에 '2월 효과'란 말은 없지만 잃어버린 1월 효과 대신 2월 효과를 내심 바라는 모습이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글로벌 통화완화 기대가 높아진 것은 물론 중국도 춘절을 앞두고 소위 관리에 나서면서 증시나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 완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 통화정책 공조에 '눈 녹듯' 녹은 심리 

 

지난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를 전망했지만 연초 이후 예상밖의 큰 변동성에 시달렸다. 유가가 급락한데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1월 중순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완화를 시사한데 이어 미국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할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고 일본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하면서 시장도 한숨을 놓은 모습이다. 이런 일련의 통화정책 공조흐름으로 인해 2월로 접어들면서 시장을 괴롭혔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금리인상 후 30일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감소했고 때마침 미국의 금리인상 후 한 달 시점이 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SK증권은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금액이 미미하지만 1월 급락이 펀더멘털보다 심리에 의한 것이었다"며 "심리 안정은 주가를 제자지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증권도 "이제 관심은 3월 ECB와 중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될 것"이라며 "신흥국으로 확대되면서 자금유출 압력이 소폭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최근 한 달 간 글로벌 통화정책과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추이(출처:SK증권)

 

◇ 외국인 귀환 기대 높아져

 

특히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덕분에 최근까지 장기간 지속된 한국에서의 외국인 매도 역시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급락에 따른 중동 자금 유출이 정점을 찍은데 이어 또다른 매도주체인 영국령계 자금의 순매수 전환 기대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한국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 가운데 중동자금이 28%였고 영국 및 영국령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41%에 달했다. 오일머니와 함께 투기자금이 외국인 매도를 주도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들 자금은 코스피 급락 이후 매수로 대응한 경향이 있고 달러 강세가 완화될 경우 순매수 전환이 기대된다며 2월에는 외국인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대신증권도 안도랠리의 원동력은 바로 외국인이 귀환이라며 글로벌 정책 공조의 힘이 외국인 수급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12월부터 2개월 가까이 하락변동성을 자극했던 유럽 및 중동계 매매패턴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2월 안도랠리로 이어지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작년 가을과 같다면 단기반등


다만 이번 통화정책 공조 흐름은 지난해 9~10월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글로벌 증시 반등이 나타났지만 반등이 오래가지 못한 것은 부담이다. 이번에도 경기회복을 수반하지 못한다면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증시 반등 과정에서 코스피가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후 다시 하락했다"며 "경기가 돌아서야 하는만큼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두되 경제지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앙은행 정책 공조 기대로 낙폭이 커진 주식과 하이일드,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 가격의 단기반등을 예상한다면서도 높이와 강도는 작년 9~10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 엔저 통한 유동성 확대, 한편으론 부담

 

이에 더해 엔화 약세 재개 가능성은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한국 증시에 안도감을 분명 제공하지만 부담도 없지 않다. 벌써부터 일본의 금리인하로 엔화자금의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번에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예치금이 일부에 해당해 당장 부양효과가 제한될 수 있는 반면 엔화 가치 하락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유로존 등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을 당시에도 해당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엔화 약세 시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은 낮아질 수 있다"며 "달러-엔 기준 120엔 이상에서는 코스피의 평균수익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한국과 일본 증시를 페어 트레이딩하는 외국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엔-원 환율 하락시 정보기술(IT)과 산업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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