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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오리에서 백조로’…올해 ‘물 만났다’

  • 2016.02.02(화) 11:35

ELS 대안에 로보어드바이저서도 활용 기대
기관투자 확대·세제혜택 등 정책 단비 예정

지난해까지 정체 상태에 머물렀던 상장지수펀드(ETF)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관심이 일부 꺾인데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으로 ETF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서도 활용되고 기관투자자의 투자확대도 독려되는 등 정책적인 단비도 내린다. 3월부터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활용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고 해외 ETF의 경우 해외비과세전용펀드의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매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성장세 둔화 지속 

 

지난해 국내 ETF 순자산은 21조63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국내 ETF 시장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도 2013년 이전까지는 20%대의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2년전부터 10%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ETF 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도 증가하긴 했지만 1.1%로 소폭에 그쳤다. 도입 첫해 이후 연평균 40%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부진이다.

 

다양한 ETF 구성에도 불구,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레버리지와 코덱스 인버스, 코덱스200 ETF 거래대금이 전체의 80%에 육박하면서 쏠림현상도 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ETF 거래대금 및 순자산총액 추이(출처:현대증권)

 

◇ ELS 대안에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클 듯

 

이처럼 꾸준히 투자처로 활용되면서도 백조보다는 오리에 가까웠던 ETF에 대한 관심이 올해는 부쩍 더 증가할 조짐이다. 저금리 시대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던 ELS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또다른 대안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

 

지난해에 이어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ELS 연계 기초자산인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지수가 급락했고 ELS들이 대거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낙인(Knock-in)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ELS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투자를 미루거나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증권사들의 발행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평소 ETF를 눈여겨 보지 않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ETF가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관심을 반영하듯 그간 ETF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연초 이후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ETF로 몰리며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증권업계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에서의 ETF에 대한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ETF에 대한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거래 편의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 ETF를 활용해왔고 국내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ETF가 주로 로봇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ETF 거래가 이전보다 크게 증가할 여력이 커지는 셈이다.

 

◇ 기관투자 확대·세혜택 등 정책 단비

 

올해는 정책적으로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ETF 시장 발전방안을 내놨고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내 ETF 상품 편입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연기금과 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도 확대된다. 올해부터는 펀드가 ETF 투자시 투자가능 지분이 20%에서 50%까지 늘어나고 국민연금 등의 ETF 투자도 독려된다.

 

3월부터 실시해되는 ISA 내 투자대상에도 ETF가 포함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해외ETF는 해외 비과세전용펀드의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ETF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해외투자 ETF는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ETF 활성화 방안을 통해 올해부터 ETF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방향성에 단기베팅하는 용도가 주를 이루지만 저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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