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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바람 탄 게임사, 매출 단위가 바뀐다

  • 2016.02.04(목) 16:14

넷마블·컴투스·웹젠, 폰게임 덕에 매출 껑충
넥슨, 모바일 선전 힘입어 어느덧 2조원 눈앞

모바일 성공에 힘입어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컴투스와 웹젠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약 2~3배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매출 규모가 한자릿수 더 늘어나면서 단위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연결)은 전년(5756억원)보다 86% 증가한 1조729억원에 달한다.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원래 게임포털 '넷마블'을 운영하던 넷마블게임즈는 PC 기반 온라인과 웹보드게임 위주로 서비스하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모바일로 체질을 전환, 지난 2013년부터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2년만 해도 매출 규모가 2122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그해말 내놓은 '다함께차차차',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가 성공하면서 이듬해 매출은 4968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2014년에는 매출(5756억원) 증가율이 16%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되는가 싶더니 지난해 '레이븐'과 '이데아' 등 신작의 흥행 성공과 모두의마블 등 구작의 흥행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매출이 다시 2배 가량 확대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작년초 역할수행게임(MMORPG) '엘로아'와 전략 액션 '파이러츠'를 내놓은 이후 더 이상 PC 온라인을 다루지 않고 있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고스톱·포커류는 계속 서비스하고 있으나 이 분야 매출은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4분기 기준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이 비중이 84%를 차지했고 이후로도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모바일의 힘으로 '매출 1조원'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컴투스도 온전히 모바일 사업으로 덩치를 불린 사례다. 작년 매출은 사상 최대인 4335억원으로 전년(2347억원)보다 85% 늘었다. 지난 2011년만 해도 매출 규모가 362억원 수준이었으나 4년만에 12배 팽창했다.

 

성장에 탄력이 붙은 것은 지난 2014년 6월에 출시한 '서머너즈워'의 성공이 결정적이다. 이 게임은 국내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더 인기다. 증권가에선 컴투스 전체 매출에서 서머너즈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컴투스 매출이 급격히 성장한 해는 서머너즈워가 출시된 2014년인데 이때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191%로 무려 3배에 달한다.

 

컴투스는 원래 피처폰(일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온 정통 폰게임사다. 여기에 다년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세계 이용자 네트워크와 통합 데이터 관리 및 국가별 환경 분석, 글로벌 프로모션 등의 운영 경험이 덧붙어지면서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성공을 이끌어냈다. 컴투스 자체 게임 시스템인 '하이브'를 통해 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웹젠은 대표작 '뮤 온라인'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제휴 사업으로 고공성장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사상 최대치인 2422억원으로 전년(735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웹젠의 매출이 1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뮤 온라인은 올해로 서비스한 지 15년째된 '올드(old)' 게임으로 서비스를 오래하다 보니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 웹젠은 뮤의 IP를 활용해 2014년 6월 중국에서 '대천사지검'이란 웹게임을, 같은해 12월에는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을 내놓았는데 뮤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 덕에 현지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후 중국 개발사 킹넷이 만든 전민기적의 한국판을 가져다 작년 4월 '뮤 오리진'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서비스했는데 출시 초기부터 현재까지 각종 모바일 차트를 석권하는 등 기염을 토하면서 결국 뮤 하나로 3연속 흥행 성공을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글로벌 게임사 넥슨도 지난해 모바일게임 흥행에 힘입어 우리 돈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넥슨은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 1444억엔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내놓은 4분기 매출 추정치(400억~429억엔)를 더하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44억~1873억엔이다. 한화로는 1조8733억~1조9080억원이다.

 

넥슨은 작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야심작 '도미네이션즈'와 '피파온라인3M', '히트'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사업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보통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잡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 4분기 성적은 예상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넥슨은 지난 2011년에 876억엔의 연매출을 달성했는데, 당시 회사 기준 환율인 100엔당 1383원으로 환산할 때 한화로 약 1조2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했는데 신성장 사업 '모바일' 파워에 힘입어 2조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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