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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설연휴 악재 한파…‘불쏘시개’는 美 연준?

  • 2016.02.11(목) 09:56

유가 급락에 日 ·유럽 불안…대북 리스크도 중첩
단기충격 불가피…美금리인상 지연 기대는 커져

5일간의 긴 설 연휴가 지났다. 닷새간 글로벌 증시는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11일 오랜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는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악재 반영이 불가피하며 당장은 눈높이를 낮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다만 증시 악재의 중심에 있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의 완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지뢰밭 속에서 그나마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 대내외 악재 속출..안전자산 선호 강화

 

 

설 연휴 기간동안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만 해도 지난 9일 5%이상 빠졌고 전날(10일)에도 2.3% 추가로 하락하며 1만6000선이 깨졌다.

 

국제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하락한데다 일본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엔화 강세 부담까지 겹쳤다. 일본은 지난달 경기부양을 위한 초강수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데다 더 이상 나올 정책이 없다는 우려가 더해지면서 엔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하나 주목할 점은 그동안 견조한 것으로 주목받던 유럽의 불안이다. 유럽 주요 은행들은 올해 들어 급락세를 지속해왔고 급기야 신용이슈까지 불거졌다.

 

유럽 역시 저조한 인플레이션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행 가능성에 제기되면서 은행들의 이익 감소 우려가 부각된데다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 지급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유럽 주요은행의 코코본드 금리가 급등했고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악재에 더해 연휴 사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대북 리스크마저 확대시켰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불안감이 채 가시기 전에 연휴 사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 유로 스톡스 은행지수 가격 추이(출처:삼성증권)

 

◇ 자세 무조건 낮춰라

 

국내 증시로서는 연휴기간동안 비축해 놓은 체력을 악재와 맞서는데 다 소진해야 할 상황이다. 11일 장초반 코스피 지수는 40포인트 이상 급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78%(53.38포인트) 하락한 1864.41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도 당장은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공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대감 약화로 코스피의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상 중요 지지권인 18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가 완충작용을 할 수는 있겠지만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눈높이를 낮추고 매크로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하겠지만 한국 금융시장 또한 높은 변동성 국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3월까지는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美 금리인상 지연 기대 확산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임을 시사했고 일부에서는 미국도 최근 일본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막을 수 있는 요인은 없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2017년말까지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1월 실업률이 4.9%를 기록하며 2008년2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밑돌았고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 전반을 고려하면 연준이 쉽게 움직일 상황이 못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현기 KTB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피력했고 이같은 기대감이 경기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성장이 둔화될수록 적정 물가와 임금 상승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기준 금리도 그렇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리다면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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