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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악재 톺아보기]②일본의 자충수?

  • 2016.02.11(목) 15:54

마이너스금리 도입결정 후 엔화 되레 강세
일본 은행주 급락…추가완화시 효과 제한

일본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이 의도했던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글로벌 증시가 워낙 불안하다보니 엔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14엔선까지 하락하며 지난 2014년 11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OJ가 고수하길 원하는 115엔도 무너졌다.  

 

엔화 강세 여파로 일본 증시도 급락했다. 지난 9,10일 이틀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의 낙폭은 7%대에 달한다. 엔화 강세에 더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부각되면서 일본 은행주들이 증시 급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BOJ는 엔화 약세 효과가 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도입 직후부터 한계점이 지목된데 이어 마지막에 꺼낼 카드마저 내놨다는 우려와 불안감이 더 크게 부각되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일본이 금융정책 시행 초기에 시장 유동성 공급에는 성공했지만 생산과 소비 등 실물경기 회복이 지속되지 못했다"며 "금융완화로 일본 경제가 새로운 균형을 찾지 못한 채 이전 균형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서 제대로 탈피하지 못하고 있고 마이너스금리 정책이 기존 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책효과에 대한 의문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 무용론이 제기되자 일본 정부는 대외 악재 여파가 워낙 크기 때문이며 BOJ의 선택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가파른 엔화 강세가 불편할 수밖에 없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통해 의도했던 바와 정반대로 가면서 BOJ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외신들은 엔화 약세 시 일본 정부가 수일내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책 불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BOJ가 무작정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2분기중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추가 완화시 엔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 일본 증시와 엔화 추이(출처: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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