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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악재 톺아보기]③美연준, 병 주고 약도 줄까

  • 2016.02.11(목) 15:57

고용지표 호조 vs 글로벌 경제 불안·강달러 역풍
속도조절 여전히 무게…마이너스금리 도입논의도

최근 시장의 불안을 파고들어가면 종국엔 미국의 금리인상과 마주하게 된다. 역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를 확실히 늦춰준다면 글로벌 증시로서는 시장을 짓누르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달러 약세를 유발하면 그만큼 국제 유가 반등이 수월해질 수 있고, 다른 중앙은행들의 통화부양이 어우러지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은 "모든 실타래의 근원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자리하고 있다"며 "연준이 긴축행보를 지속하면 달러가 강해지면서 기대인플레를 낮추게 되고, 향후 추세적이면서 큰 폭의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연준이 시장이 원하는 만큼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 주말만해도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으로 최근 이어진 기대감은 크게 반감되는듯 했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이 4.9%로 떨어지며 2008년 2월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5%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실업률뿐만 아니라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월대비 0.5%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 역시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명분을 충분히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만 가지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연준으로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음은 분명하다. 신흥국 전반은 물론 적극적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에 나서고 있는 일본과 유럽 상황 모두 녹록지 않다. 미국 경제 역시 이미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수출 부문이 역풍을 맞고 있고 내수도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연설에서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활동과 고용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또한 금융시장 불안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리인상 기조 완화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렇다 보니 꽤 점진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애초에 이미 양적완화가 종료됐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개시한 상황에서의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논의는 파급이 상당히 클 수 있다.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펼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마이너스 금리를 둘러싼 법적인 부분들이 점검되지 않았다"면서도 "연준 위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책 단행을 막을만한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2013년 양적완화 축소에 앞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언급됐지만 실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처럼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위해서는 법적인 장애물 역시 꽤 만만치 않다.

 

▲ 달러화 지수와 미국 순수출 성장 기여도(출처: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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