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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Shift]⑥ 차이나머니의 M&A 식탐

  • 2016.02.17(수) 14:30

전세계 M&A 독식…업종불문 뻗어나가는 손
작년 韓겨냥 M&A 최대규모…위기이자 기회

지난 3일 중국 국영화학회사 켐차이나(CNCC)는 스위스의 종묘·농약 제조업체인 신젠타를 430억달러(52조4300억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 상 최대규모다. 신젠타는 북미 지역 최대 농약업체로 CNCC는 전 세계 최대 농약 제조사로 거듭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의 130년 전통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문은 중국 가전업체 청도하이얼에 팔려나갔다. 인수금액으로 6조5000억원을 지불한 하이얼은 북미 가전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에게도 잠재적인 위협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차이나머니의 무서운 식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꾸준히 해외 M&A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의 경쟁 판을 뒤집고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도 땅으로 몰려들고 있는 차이나머니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미 중국 자본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 손을 뻗치고 있고 이들의 위력은 갈수록 거대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의 한국 침투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위협 또한 될 수 있다는 데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 거대자본 업고 M&A 식탐 넓히는 中

 

지난 2014년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3조7300억달러에 이른다. 부동의 전세계 1위다. 그러나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은 이런 위상과 걸맞지 않게 더디게 이뤄져왔다. 이제 막 자본시장의 문호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자본시장 개방은 중국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고 중국으로 자본을 유입시키는 효과도 크지만 중국 왕서방의 대외투자 역시 크게 증가시키게 된다. 실제 다른 국가들도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해외 자본의 유입보다 대외 투자가 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 자본 계정 자율화 이후 5년간 국제자산 증가율은 평균 21.7% 증가를 기록했으며 대만도 2002년 자본시장 완전 개방 이후 순(대외- 대내)포트폴리오 투자액 증가가 나타났다.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책이 이제 막 초기란 점을 감안하면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자본은 해외직접 투자시 인수합병 투자를 선호하고 있고, 차이나머니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이 바로 M&A 시장이다.


넉넉한 자금 여려과 함께 중국의 성장 둔화라는 거대 기류도 해외 M&A를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을 통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이 가운데 살아남은 이들은 외부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 업종불문 닥치는 대로 '꿀꺽'

 

불과 몇년전만해도 중국의 M&A 대상은 자원이나 에너지 등에 국한됐다. 그러나 이제는 돈이 되는 산업이라면 업종을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공략하고 있다. M&A 규모 역시 사상최대치 경신을 지속하며 매머드급이다.

 

중국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인수했고 칭화유니그룹은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를 인수했다. 최근 하이얼의 GE 가전사업부문 인수도 업계를 벌벌 떨게 했다. 중국 완다그룹은 배트맨, 쥬라기월드 영화제작사인 미국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4조원에 통째로 사들였다. 완다 그룹은 추가적인 해외 M&A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M&A 메뉴에서 한국 기업도 빠질 수 없다. 중국 자본이 인수한 한국 기업을 보면 쌍용자동차, 아가방컴퍼니 등 낯익은 기업들이 많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1조650억원에 인수했고 우리은행 등도 매물로 거론되면서 금융권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낯이 설지만 돈이 될만한 코스닥업체들에 대해서도 투자에 나서거나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한국기업 M&A 및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19% 급증한 19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중국 정책 변화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국내 기업이 중국의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순히 M&A뿐만 아니라 중국계 자본의 한국 점령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은 공상ㆍ중국ㆍ건설ㆍ교통ㆍ농업 등 5곳으로 지난해 말는 중국 10위권 은행인 광다(光大)은행이 예비인가를 마쳐 6곳으로 늘어났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자본의 한국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컨텐츠와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의류, IT장비 및 부품, 유통 등 전 영역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 한국에겐 기회이자 위기

 

중국 자본시장의 유입은 한국 입장에서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 중국의 자본투자가 새로운 성장의 활력소가될 수 있는 반면 무분별한 M&A는 국가 경제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기업 M&A 유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입장에서도 기술과 브랜드, 유통망, 경영노하우 등을 통한 역량강화용 M&A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중국 자본유입과 실제 시너지 발생, 펀더멘털 개선 등 구체적인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또한 단순 주가 흥행을 노린 먹튀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신사업 추가를 통한 단순한 자본결합, M&A 흥행을 위한 바람몰이용은 아닌지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는 2월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대전환, 한국 경제 해법은'을 주제로, 중국의 경제·산업 정책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층 분석·전망하는 국제경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황한취안(黃漢權)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소장이 중국 측 연사로 나와 주제발표를 한다. 또 중국 전문가인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 홍창표 코트라(KOTRA) 중국지역부본부장,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이 나와 한국 산업, 금융, 자본시장 대응전략 및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대해 폭넓은 혜안을 제시한다.

세미나 참가비는 무료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www.bizwatch.co.kr)나 사무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일시 : 2016년 2월24일(수) 오후 2시~6시
▲ 장소 :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2층 그랜드볼룸
▲ 후원 : 산업통상자원부, KOTRA, 금융투자협회
▲ 문의 : 비즈니스워치 국제경제세미나 사무국 (02)78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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