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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돈되는’ 新사업 정조준

  • 2016.02.15(월) 15:45

네이버, 커가는 영향력 광고 통해 매출로
카카오, 수익모델 확실한 신규 O2O 준비

대표 인터넷 업체 네이버와 카카오와 올해엔 돈벌이 되는 신규 서비스로 실속을 챙길 전망이다. 지난해 'O2O(Online to Offline)'와 '핀테크(FinTech)', 동영상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로 주목을 받긴 했으나 유명세에 비해 실제 성과가 거의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15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과 대리운전 '카카오 드라이버'를 비롯해 퀵서비스와 택배 등 O2O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 선보일 카카오헤어샵과 카카오드라이브 등에 뚜렷한 수익 모델을 적용, 기존 콜택시앱 '카카오택시'와 달리 론칭 이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매출이 발생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 카카오가 새로 진출할 헤어미용 부문의 시장 규모. (도표 출처: 유진투자증권)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이후, 이듬해 3월 택시호출앱 '카카오택시'를 처음 선보이며 O2O에 손을 댔다. 카카오택시는 '안전하고 간편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석달만에 누적 호출수 5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공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기간이 1년이 다 되가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 매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카오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에서 카카오택시로부터 발생한 수익은 없다.

 

카카오가 작년 10월에 선보인 택시 O2O 서비스 2탄격의 '카카오택시 블랙'은 그나마 요금의 일부를 플랫폼 수수료로 떼가고 있어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지난해 4분기 매출(연결 기준) 2417억원 가운데 카카오택시블랙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136억원, 비중은 5.6%에 그친다.

 

기타 부문에는 카카오택시 블랙을 비롯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나 카카오뮤직(음악), 카카오페이지(디지털콘텐츠 장터) 등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반영된다. 4분기 기타 매출이 전분기(199억원)보다 32%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택시 블랙이 수익원으로 아직 자리잡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올해 내놓을 카카오헤어샵과 카카오드라이브는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어 실속 있는 사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헤어샵은 이용자가 원하는 미용실을 시간이나 가격, 시술 방식 등에 맞춰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가 이용요금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카카오측은 정확한 사용료 및 수수료율을 정하지 않았으나 "평균 5% 내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을 내달 중 수도권 200여개 가맹점과 10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기존 헤어살롱 시장 규모를 4조원으로, 여기에 네일아트와 마사지샵 등을 포함한 전체 뷰티 시장 규모를 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용실 입장에선 이용 요금 가운데 일부를 카카오에 떼어주더라도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카카오헤어샵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야심작 카카오드라이버도 새로운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약 8000개 이상의 영세 업체들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콜센터 업체 등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리기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복잡한 구조가 간소화하며 대리기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국내 대리운전 시장 규모를 최소 연간 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가 시장에 안착해 점유율 50%를 가져가고 수수료로 20%를 떼간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 3000억~54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주력인 광고와 게임보다 O2O 신규 서비스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1조6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 추정치는 이보다 더 늘어난 1조3224억원이다.

 

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는 주력인 광고를 기반으로 한 신규 광고수익 모델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보다 17.9% 늘어난 3조2512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 3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주력인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2조3224억원으로, 비중이 무려 71%에 달한다. 네이버 성장 동력의 기반은 여전히 광고임을 확인할 수 있다.

▲ 네이버는 동영상 플랫폼 TV캐스트에 새로운 광고 상품 '리얼뷰'를 적용하고 있다. 검색포털 네이버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동영상과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소비량이 커지면서 여기에 붙는 광고 매출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 사업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활발히 접목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TV캐스트'에만 해도 ▲콘텐츠 시작과 끝에 각각 광고를 붙이는 '리얼뷰', ▲프로야구 축구 등 인기 스포츠 생중계 중간 광고 시간에 붙이는 중간광고,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 우측 상단에 동영상 페이지가 자동 노출되는 '서칭뷰', ▲네이버 화면을 스크롤로 내리다 일정 영역에 진입하면 동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동영상 오토플레이' 등 4가지 방식의 광고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 브이(V)를 비롯해 모바일메신저 라인 등에 광고 상품을 덧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검색엔진의 영향력이 PC는 물론 모바일 영역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포털에서 제공하는 웹툰과 웹소설, 동영상, 쇼핑 등의 서비스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를 통한 광고 사업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가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한 신규 광고 사업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올해 네이버의 성장 동력원은 광고이고 그 중에서도 기존 네이버 포털의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 따른 국내 모바일 광고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올해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2조5593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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