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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20여년 ‘忍苦’ 주주에 ‘눈물’의 첫 배당

  • 2016.02.16(화) 11:12

1990년대초 이후 첫 40억 실시키로
지난해 순이익 304억 등 反轉 기반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 온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 소액주주들이 마침내 배당금을 맛본다. 비록 강산이 두 번 바뀐 세월에 비하면 성에 찰 리는 만무하겠지만, 20여년만에 첫 배당이 이뤄지는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이사회에서 2015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주주들에게 1주당 10원(액면가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배당 대상 주식은 4억137만주(발행주식, 자사주 없음)로 총배당금은 40억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대주주가 현대미포조선으로 85.3%(3억4244만주)를 소유하고 있고, 이외 14.7%(5894만주)는 거의 대부분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34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준 것은 2008년 9월 현대중공업그룹 편입된 후로는 물론 1989년 옛 제일투자신탁으로 설립된 뒤 초창기 3차례를 빼고는 1990년대초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하이투자증권 소액주주수는 7만7000여명이다. 비상장사임에도 소액주주가 많은 것은 태생에서 비롯한다. 하이투자증권은 1989년 정부의 지방금융기관 육성 정책에 따라 지방투신사 설립 ‘붐’이 일어났을 당시의 제일투자신탁을 전신(前身)으로 하고 있는데, 부산지역 주민(50%)과 상공인(50%)들이 300억원을 출자해 창립했던 것.

제일투자신탁은 이후 1997년 CJ그룹에 인수된 뒤 제일투자신탁증권, 제일투자증권, CJ투자증권을 거쳐 2008년 9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면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비록 20여년에 이르는 기간에 비하면 1주당 10원이라는 배당금은 극히 미미한 수준하지만, 하이투자증권 창립 당시 십시일반 자금을 댔던 소액주주들에게 20여년만에 비로소 첫 배당이 이뤄지는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지금까지 1조1000억원을 쏟아부은 하이투자증권은 2013년까지만 해도 썩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2014년 순이익(연결 기준) 227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3월결산법인(2013년 12월 전환)이던 2007년(2007년 4월~2008년 3월) 800억원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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