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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재미 못 본’ 부실 자회사 결국 ‘메스’

  • 2016.02.23(화) 10:05

2013년 인수 무인헬기 제조사 원신하이텍 흡수
적자 누적 91% 자본잠식 상태…“실적 부진 탓”

LG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LG CNS가 3년 전 인수한 산업용 무인헬기 제조사 원신하이텍을 흡수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사들였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적자가 이어지자 단행한 조치다.
 
특히 이번 조치가 '실용 경영'을 내건 김영섭 대표 취임 직후 이뤄진 첫 계열 구조조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부실 계열사 등에 대한 고강도 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원신스카이텍의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0196889(주당 합병가액 LG CNS 2만7325원, 원신스카이텍 538원)로 합병신주 2만1488주가 발행된다.

원신스카이텍은 산업용 무인헬기 개발 업체다. LG CNS가 차세대 무인헬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 지분 64%를 5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이듬해 6월 80억원을 추가 출자해 현재 90.84%(99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원신스카이텍 인수 이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실적은 고꾸라지고 있다. 인수 첫해 원신스카이텍 매출은 7억원이 고작이고, 이듬해에는 20억원에 불과하다. 이 기간 손익 적자는 각각 29억원, 37억원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에도 1~3분기 동안 누적 매출 17억원에 순손실 23억원을 내는 등 부진은 계속됐다. 이로인해 결손금이 계속 불어 작년 9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10억원도 채 안돼 91%(자본금 109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LG CNS측은 합병 이유에 대해 "원신스카이텍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원신스카이텍이 하고 있던 한국전력공사의 무인헬기를 통한 송전 감시 사업은 LG CNS가 이어 받는다"고 설명했다.
당초 LG CNS는 자사 IT 기술력에 원신스카이텍의 무인헬기 제조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3년만에 접은 셈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LG CNS의 새 수장을 맡은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인다.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로 입사한 이후 대부분을 재무 관련 조직에서 근무한 '재무통'이다. 취임 초기부터 '실질적인 경영 성과 창출'을 강조하는가 하면 사업규모와 현장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구조 명칭을 변경하는 등 실용주의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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