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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혁신·글로벌에 중점”

  • 2016.02.23(화) 14:22

취임 3년차 성과 및 향후 계획 발표
“사업 다각화 등 만족해” 소회 밝혀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올 11월로 만료되는 임기까지 '혁신과 글로벌화'라는 두가지 경영 키워드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사장으로 선임될 당시 계획했던 경영 목표를 만족할만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들을 확산시키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증권제도 도입 지원을 통해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이용의 활성화를 이루는 한편 글로벌 투자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예탁결제 인프라 수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용시스템 구축과 증권정보사업 확대 및 국제표준 법인식별기호(LEI) 이용을 활성화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오랫동안 준비한 전자증권법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며 "이 법이 도입되면 자본시장에서 로보어드바이저나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핀테크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어 이들 서비스에 비로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ISA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예탁결제원이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보험,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후선업무를 취급하게 됐다"라며 "예탁결제원으로서는 비즈니스 모델에 엄청난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블록체인(Blockchain)'의 급속한 확산 등 글로벌 환경 변화를 고려해 관련 비즈니스 개발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분산방식의 정보공유 기술로,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검증·기록·보관해 공인된 제3자 없이 거래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나스닥 등에선 이 기술을 활용한 통화와 파생상품 등이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외환송금 서비스 및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등 단계별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유 사장은 "금융투자인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리는데 이 행사의 가장 큰 화두는 블록체인"이라며 "거래소는 물론 예탁결제원과 코스콤, 개별 금융투자사들이 자본시장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아 그동안 만족할만한 사업 성과를 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유 사장은 "취임하면서 ▲시장성 기업으로서 정체성 정립과 ▲선진국 예탁결제기관과 같은 사업 다각화 ▲글로벌 역량 강화 ▲경영 혁신이라는 네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정체성과 관련해선 예탁결제원의 독점 사업모델보다 비독점 사업에서 번창하고 재무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와 관련해선 의결권 제도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과 크라우드펀딩 및 미래성장사업인 퇴직연금 시장 후선 업무를 갖춘 점을 내세웠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아시아표준포럼을 창설했고 인도네시아 펀드 사업이나 중국에서의 투자지원 인프라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점을 글로벌 사업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유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금융공공기관으로선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경영혁신을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다"라며 "주주에게 영업이익을 늘려나가며 배당성향을 높였고 배당액도 늘려오면서 주주들로부터 평가도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올해에는 조직 내에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해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남은 임기동안 계획했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소개했다. 유 사장은 "정부가 성과주의를 강조하기 전부터 예탁결제원은 이미 인사와 보수제도, 직제 개편을 통해 성과주의 문화 구현을 논의했다"라며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점진적으로 하나씩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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