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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회장, 速戰速決…웅진릴리에뜨, 100억 자본확충

  • 2016.02.29(월) 09:55

윤석금(71) 웅진그룹 회장이 ‘재기의 승부수’랄 수 있는 웅진릴리에뜨(Woongjin Liliette)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 소유 형태로 웅진릴리에뜨를 설립한 뒤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한 달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집어넣었다.

화장품 방문판매사업을 시작으로, 과거 재계 순위 31위의 대기업의 위상까지 도달하는 데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주력 중의 주력 정수기 등 생활가전 사업 진출을 위해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 소속 계열사인 웅진릴리에뜨는 현재 1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자본금은 5000만원(발행주식 1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설립된지 1개월만이다.

유아용 의류 및 용품 업체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26일 웅진릴리에뜨의 5억원을 출자키로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주당가격은 5만원. 웅진릴리에뜨 액면가(5000원)의 10배다.  이를 통해 아가방앤컴퍼니는 웅진릴리에뜨 지분 5.08%를 소유하게 된다. 전략적 제휴 강화 및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출자금 및 출자후 보유지분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웅진릴리에뜨가 최소 93억원(발행주식 18만6850주)의 추가 자본확충을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가방앤컴퍼니 외에는 윤석금 회장과 개인 및 법인 투자자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웅진릴리에뜨는 원래 웅진그룹 지주회사 웅진의 자회사가 아닌 윤석금 회장이 직접 출자해 개인 소유 형태로 설립됐다. 따라서 이번에 확충된 100억원 역시 윤 회장의 개인 출자와 함께 주로 지인 및 타기업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윤형덕(39) 웅진씽크빅 상무보, 차남 윤새봄(37) 웅진 상무보 등 일가나 웅진씽크빅 등 계열사들의 출자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웅진릴리에뜨는 윤석금 회장의 그룹 재건을 위한 승부수로 비춰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사업목적이, 과거 재계 순위 31위의 대기업의 위상까지 도달하는 데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주력 중의 주력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의 사업을 빼다박았다는 점 때문이다. 

코웨이는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의 방문판매를 통한 렌탈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 30~40%대의 부동의 1위 업체다. 여기에 2010년 9월 화장품, 2011년 10월 매트리스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즉, 웅진릴리에뜨 역시 정수기를 비롯한 가정용 기기, 화장실 설치형 헬스퀘어 제품의 제조판매와 방문판매·통신판매업 등 현 코웨이의 주력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화장품 제조 및 유통, 판매업 등도 빼놓지 않았다.

웅진그룹은 2018년부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현재 코웨이가 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 진출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웅진그룹은 2013년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에 매각하면서 ‘5년 겸업금지’ 조항을 수용했다. 이 때문에 매각 후 5년이 지난 시점에 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웅진릴리에뜨는 1차적으로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말로지카’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웅진투투럽과는 별도의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웅진그룹의 설명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과거 주력이었던 정수기 사업 등에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겸업금지가 풀리는 2018년 전후 시장 상황을 보고 진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웅진은 2011년 연매출 6조원대의 재계 서열 31위였다. 계열사수만해도 32개사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 극동건설 부도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로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 돈 되는 계열사들을 매각한 뒤로 웅진그룹 주력은 웅진씽크빅과 웅진에너지 정도다. 이들을 포함해 총 1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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