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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자산운용]미래에셋 ‘10연패’ 위업

  • 2016.03.14(월) 15:59

지난해 순익 554억…2006년 이후 연속 1위
2위 삼성, 501억 거센 추격…증가율은 압도

자산운용업계의 ‘레전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5년 순이익 1위로, 2006년 이후 줄곧 유지해온 아성을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후반기까지 줄곧 선두 페이스를 이어갔던 터라, 시기가 문제였을뿐 정상 등극은 모두가 예상했던 수순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못지 않게 충격적인 행보를 보인 곳도 있다. 바로 삼성자산운용이다. 비록 1위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좀 더 잘했다’는 의미다. ‘53억원’이란 순익 격차가 말해주듯 한 끗이 아쉬웠을 뿐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93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014년 말에 비해 20.1%(137조원) 늘어난 81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저금리 기조 속에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데서 비롯한다. 


이로인해 수익성도 부쩍 좋아졌다. 전체 순익 4736억원(별도 기준)으로 2014년 보다 13.4%(561억원) 증가했다. 2007년(5038억원) 이후 최대치로 무엇보다 운용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10.1%(1597억원) 증가한 때문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1.9%로 0.6%포인트 상승, 2013년 이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자산운용사 93개사 중 흑자를 낸 곳 또한 73개사로 2014년의 67개사 보다 6곳이 많았다. 흑자사 비중도 77.9%에서 78.5%로 다소 개선됐다. 게다가 전년에 비해 순이익 줄어든 곳은 36개사인데 반해 늘어난 곳이 50개사나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554억원을 벌어들여 ‘넘버1’에 올랐다. 2014년에 비해 4.4%(2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6년(2006년 4월~2007년 3월·2013년 결산기 3월→12월 전환) 이후 정상에 오른 후 단 한 번도 내려온 적이 없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년연속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의 매서운 추격에 빛이 바랬다. 삼성자산운용의 순익은 50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6%(92억원) 확대됨으로써, 증가율 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압도했다. 2014년 122억원에 달했던 순익 격차도 53억원으로 줄었고, 순익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KB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인 KB자산운용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순익이 268억원에 머물며 2014년(496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 이 같이 신통치 못한 성과로 인해 2014년 순익 2위였던 KB자산운용은 6위까지 떨어졌고고, 삼성자산운용 순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신영자산운용이 288억원(3월결산법인으로 2014회계연도 4분기 및 2015년도 1~3분기를 합계한 연간 환산치)으로 3위에 오른 것을 비롯, 한국투신운용(268억원), 맥쿼리자산운용(262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38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76억원), 한화자산운용(159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152억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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