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증시가 올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만 2000선을 겨우 넘기며 상승탄력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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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6%(7.23포인트) 오른 2002.14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009.1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2일 2009.29 이후 넉 달여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17일에도 장중 2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종가에서는 2000선 밑으로 다시 밀린 바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에는 29일(현지시간)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신중하게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며 시장 우려를 키웠던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은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추면서 시장 심리를 호전시켰다. 다만 2000선 돌파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은 하루종일 제한됐다.
이날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순매수 규모는 424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기관도 순매도에 나섰지만 124억원으로 제한됐고 개인이 1133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4% 올랐고 한국전력(0.17%)과 현대차(0.32%), 삼성생명(0.44%), 아모레퍼시픽(0.52%), LG화학(2.32%) 등 시총 10위권 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690선을 회복했다. 상승폭은 0.67%(4.63포인트)로 다소 제한되며 691.13에서 종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