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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거래소 돈 대랴 부실 털랴…‘머리 싸맨’ 한국거래소

  • 2016.04.04(월) 10:14

작년 순손실 32억…2011년 설립 이후 적자만 수북
2014년 29억원 이어 지난해에도 25억 비용 털어내

한국거래소(KRX)가 한국형 증시 인프라 수출의 일환으로 개설한 라오스증권거래소(LSX) 탓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설립된지 5년이 다 돼도록 적자만 쌓이는 통에 돈 대랴, 부실 털어내랴 여념이 없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 1월 라오스거래소를 개설했다. 라오스 정부 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가 직접 출자해 출범시킨 첫 해외 합작 증권거래소다. 


라오스거래소는 지난해 영업수익이라고 해봐야 고작 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2013년 3억6600만원, 2014년 3억5200만원에 이어 설립된지 5년이 지났지만 한국거래소의 기대와는 달리 제대로 된 돈벌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변변한 사업기반조차 갖추지 못한 탓에 결손금만 쌓이고 있다. 2013년 42억원, 2014년 37억원 손손실을 낸 데 이어 2015년에도 32억원의 순익 적자를 이어갔다. 이렇다보니 한국거래소는 적잖은 출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라오스거래소의 부실을 털어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라오스거래소에 작년까지 현금 및 현물출자를 통해 137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2월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원을 추가 출자한 상태다. 소유지분은 49%다. 

한국거래소는 설립 후 처음으로 2014년 라오스거래소의 출자금 중 29억원을 비용(관계기업투자지분손상차손)으로 털어냈다. 그간 쌓인 적자가 너무 많아 회수가능액이 취득금액에 미달한 때문이다. 지난해라고 예외일 수 없다. 25억원가량을 비용으로 털어냈다. 작년 말 현재 장부가치는 83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라오스거래소 외에도 2012년 4월에 캄보디아 정부와 합작으로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를 설립했다. 캄보디아증권거래소의 경우는 한국거래소가 현재 102억원의 현금 및 현물을 출자,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55%는 캄보디아 재경경제부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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