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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M엔터 M&A]①‘액면 3000배’의 실적…5년 영업적자

  • 2016.04.11(월) 10:21

영백씨엠, YJM엔터 지분 45% 주당 150만원 223억에 인수
YJM엔터, 설립 후 최대 매출이 20억 남짓…결손금도 37억

스마트폰 진동모터 생산업체 영백씨엠이 게임업체 와이제이엠(YJM)엔터테인먼트(이하 ‘YJM엔터’)를 계열 편입키로 하면서 자연스레 YJM엔터의 ‘몸값’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액면가의 3000배인 주당 150만원에 사들이기로 해서다. YJM엔터는 설립 이래 5년간 단 한 번도 영업 흑자를 내보지 못한 곳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사 영백씨엠(3월 30일 ‘와이제이엠게임즈’로 상호 변경)은 오는 18일 YJM엔터 44.5%(1만4849주)를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YJM엔터 최대주주 민용재 대표 지분 25.4%(8450주)와 2대주주로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19.2%(6399주)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달 12일 주식 양수도 계약에 이어 지난달 30일 영백씨엠을 실질적으로 인수한 주체 YJM엔터를 영백씨엠이 도로 계열 편입시키기 위한 것이다. 인수금액은 223억원으로 주당 인수가격은 150만원이다. 주당 가격은 YJM엔터 액면가(500원)의 3000배에 해당한다.


YJM엔터는 민용재(42) 대표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따 2011년 8월 설립한 온라인게임 업체다. 민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9년 시스템통합(SI) D업체 CCR에 입사해 국민게임의 시초로 통하는 ‘포트리스’ 사업을 총괄했다. 또 2004년 5월 넥슨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대형 인기게임들의 사업총괄 이사 등을 지냈다.

YJM엔터는 모바일 캐주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캡슐 풋볼 매니저’,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내가 영웅일리 없어’ 등을 개발했다. 계열사로는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 게임 ‘다함께 붕붕붕’ 개발사인 지피스튜디오가 있다. 총 38억원을 투자해 51.5%(2014년 말)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YJM소프트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YJM소프트의 경우 YJM엔터가 2014년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한 업체로 원래는 ‘YJM게임즈’라는 사명을 썼다가 지난달 16일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시기적으로 영백씨엠을 사들인 직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영백씨엠의 새로운 사명으로 YJM소프트의 옛 이름을 가져다 쓴 것을 알 수 있다.

YJM엔터는 창업 이래 이렇다 할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설립 첫 해부터 2015년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을 때가 2014년의 20억원 남짓이다.
 
게다가 5억원을 시작으로 5년동안 매년 예외없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 9억원 가량에 적자 규모만 37억원이 넘었다. 5년간 누적 적자액만 104억원에 달한다.

순이익은 두 차례 흑자를 낸 적인 있지만 많아봐야 7억원(2014년 6억6200만원)이 채 안됐고, 이마저도 투자한 게임사의 지분을 팔아(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차익을 낸 게 주된 이유다. 작년 순익 적자는 42억원에 달하고, 2015년 말 결손금으로 37억원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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