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스마일게이트, '죽쑤는' 계열사 메가포트 탓에 '지끈지끈'

  • 2016.04.14(목) 11:54

작년 320억원 영업적자…전년보다 4배 늘어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 지원 불구 3년째 적자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맡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이하 메가포트)가 죽쑤고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만 320억원에 달한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매년 적자행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메가포트의 지난해 영업손실(개별 기준)은 320억원으로 전년 6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적자폭이 4배 이상 확대됐다. 순손실도 356억원으로 2014년 순손실 73억원보다 적자폭이 5배나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255억원)에 비해 53% 늘었다.

 

메가포트(옛 팜플)는 스마일게이트가 간판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업을 모바일 및 퍼블리싱 분야로 넓히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설립한 곳이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포트는 설립 이후 모바일게임 통합 지원 솔루션 '스토브'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아프리카TV로부터 인기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의 사업부문을, 지난해에는 엔트리브소프트로부터 포털 사업 등을 양수하면서 퍼블리싱 사업자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에도 600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하는 등 지금까지 메가포트에 투자한 금액이 816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또 지난 2014년에 자회사 스마일게이트메가랩(옛 스마일게이트인터넷)의 온라인 퍼블리싱 사업을 메가포트에 떼어주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핵심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100% 자회사이자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모바일 지분 100%을 메가포트에 넘겨주기도 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메가포트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처럼 공을 들이고 있으나 메가포트는 설립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2013년 영업손실 13억원을 낸데 이어 69억원→32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메가포트의 성적은 스마일게이트 주요 계열사 가운데 눈에 띌 정도로 부진하다. 메가포트의 순손실(356억원) 규모는 스크린골프 '지스윙' 개발사인 지스윙(-92억원)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3억원) 등 다른 계열사들의 적자를 압도할 정도로 크다.


같은 기간 '크로스파이어'의 지적재산권(IP) 관리 및 게임 개발을 맡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3006억원의 순이익을, 모바일게임 '애니팡' 개발사이자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20.66%를 보유한 선데이토즈가 2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도 대조적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