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필 꽂힌' 모바일…'매출 1兆' 연다

  • 2016.05.02(월) 17:27

중국서 '블소모바일' 시작 4종 이상 출시
탄탄한 IP 활용 시장 공략…성공 가능성↑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가 올해 PC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간판작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자체 개발 모바일 서비스는 물론 외부 게임을 가져다 퍼블리싱(유통)하면서 모바일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의 견조한 성장세가 받쳐주는데다 신성장 동력인 모바일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1조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블소모바일' 시작으로 모바일 4종 계획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블레이드앤소울의 모바일 버전 '블소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모바일 야심작 4종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블소모바일(현지 게임명 전투파검령, 战斗吧剑灵)은 출시 첫날 시장조사 서비스 '앱애니' 기준 다운로드 1위, 매출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에도 1주일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엔씨소프트가 처음 개발한 모바일게임치곤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일본 시장에 블소모바일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의 첫번째 모바일 개발작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블소모바일은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모바일게임이다. 원작이 진지한 무협 세계였다면, 블소모바일은 기존 테마인 '복수'에서 벗어나 사랑을 다루는 것이 눈길을 끈다. 원작 역시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했는데, 중국인이 좋아하는 '무협' 소재 게임이라는 점에서 동시접속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프로젝트RK'와 '프로젝트L'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프로젝트 RK는 리니지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게임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연대를 잇는 또 하나의 게임으로 리니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원작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용자간 대결'과 '이용자와 프로그램의 대결'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사냥과 점령, 혈맹 단위 공성전, 게임 내 거래 시스템, 커뮤니티 콘텐트 등도 가능하다. 이 게임은 올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L은 원작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원작 리니지 게임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PC 온라인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기존 MMORPG의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 게임 역시 올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인기작 아이온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AION Legions)'도 하반기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 게임은 원작 아이온의 핵심 전투 요소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 퍼블리싱으로 영향력 확대

 

이 외에도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의 퍼블리싱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모바일게임사로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퍼블리싱 서비스는 슈팅 RPG인 '헌터스 어드벤처'다. 올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게임은 두 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팀을 구성해 전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피라미드와 만리장성 등 세계 유적을 배경으로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특화한 모바일게임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인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Iron Tiger Studios)를 설립하고, 3개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개는 자체 제작 IP이고, 1개는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스튜디오 인력을 작년 4분기말 기준으로 80명 규모로 확대했다. 아울러 북미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로 미국 모바일센터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사업인 모바일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데다 최근 이 분야 트렌드가 '유명 지적재산권=흥행 지름길'임을 감안해 볼 때 실적 반등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연간 조(兆) 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증권 정보 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연결 추정 매출은 1조144억원으로 전년(8383억원)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2375억원)에 비해 47% 증가한 34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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