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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휩쓴 네이버 '라인', 배달·결제로 '무한 확장'

  • 2016.05.03(화) 16:08

현지화 노력 힘입어 2년만에 '국민 메신저'로
생활밀착 서비스 추가·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방콕=임일곤 기자] 최근 2년 사이에 태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의 '라인'이 올해엔 결제와 배달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국민 메신저'로 안착한 라인은 더 철저한 현지화와 새로운 영역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태국 국민 일상 속으로 깊게 뿌리를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 인구 절반 사용하는 '국민메신저'로 

 

네이버 라인은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설립한 결제 서비스 합작법인 '래빗 라인 페이'와 최근 출시한 배달 서비스 '라인맨(Lineman)'을 각각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 법인장은 "태국 국민들은 블랙베리 BBM과 페이스북 왓츠앱 등을 사용하다 불과 2년 전에 라인으로 대부분 갈아탔다"라며 "라인은 메신저 이상의 역할을 하는 유일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 법인장이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 신규 서비스인 '라인맨' 등을 소개하고 있다.

 

라인은 현재 태국에서 인구(6800만명)의 절반 가량이,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 인구(4000만명)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 메신저다. 한때 경쟁 서비스로 블랙베리의 'BBM'와 페이스북의 '왓츠앱' 등이 꼽히고 있으나 현재 라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자수 등을 자랑하면서 '시장을 평정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는 라인을 지난 2011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그해말 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서비스 초반만 해도 라인은 이 지역에서 강세였던 BBM과 왓츠앱의 기세에 눌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후발주자였으나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태국인이 좋아할만한 서비스들을 투입하면서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 나갔다.

 

마침 2013년 들어 태국에서 스마트폰 보급 및 모바일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라인 성장에 불이 붙었다. 이에 힘입어 라인은 2014년 6월 태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주요 공략국 가운데 하나로 태국을 꼽으며 역량을 집중했다. 법인 설립 이후 현지 사업에 힘이 실리면서 불과 2년만에 국민 메신저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라인은 태국에서 크게 ▲ 광고 ▲ O2O ▲ 엔터테인먼트 ▲ 게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결제와 배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더욱 세분화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라인주식회사 자회사인 라인비즈플러스가 태국 BTS그룹과 자본제휴를 통해 합작법인 '래빗 라인페이'를 설립하고 결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BTS그룹은 태국에서 대중교통 및 4000개 이상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 카드인 ‘래빗(Rabbit)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라인의 자체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아리야 대표는 "방콕 지역의 대표 대중교통 수단인 지상철 BTS 티켓을 향후 '래빗 라인페이'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태국 국민들은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결제 이어 배달로 영역 확대 

 

라인은 또한 모바일을 통해 실생활 서비스와 사용자와 이어주는 '라인맨(LINE MAN)'을 이날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라인맨은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일종의 심부름 서비스다.

 

아리야 대표는 “사용자들은 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평균 39개 앱만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그 중 17개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사업자들은 수많은 솔루션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 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태국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력을 통해 모바일 즐길거리 시장을 휩쓸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라인 서비스 가운데 ‘라인TV’는 8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80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하는 등 현지 TV 미디어를 제치고 영향력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음악서비스 ‘라인뮤직’은 태국 제 1 미디어 그룹 GMM 등 현지 업체들과 제휴로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 강자로 등극했다.

 

이 외에도 라인은 태국 현지 광고주들이 사용자들과 만날 때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리야 대표는 “앞으로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도 만들어볼 계획”이며,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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