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부진에 韓 추가완화 기대 'UP'…증시 '두근'

  • 2016.05.09(월) 13:44

미국 4월 고용 부진으로 금리인상 기대 낮춰
한은 추가완화 부담 덜어…주후반 금통위 주목

매월초 관심이 집중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이번달도 제대로 변수가 됐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높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부담이지만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추가로 높아지지 않은 것에 반색하고 있다. 

 

이는 당장 주후반 예정된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한국은행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이들의 결정에 대한 시장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일단 미국 고용지표가 한국에도 시간을 벌어줬다는 평가다.

 

 

◇  6월 인상 가능성 낮췄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예상치인 20만5000명보다 낮은 16만명에 그쳤다.

 

다만 고용의 질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업종별 취업자를 보면 건설업과 소매업 고용증가세가 특히 둔화됐는데 이들을 제외하면 비농가취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실업률도 5.0%을 그대로 유지해 예상했던 수준(4.9%)보다는 양호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고 6월 이후 인상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달 고용지표는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일단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주춤하면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일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다. 달러 강세로 1분기 투자와 수출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고용까지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0회, 하반기 0~1회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미국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폭을 2~3회에서 1~2회로 수정했다.

 

채현기 KT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소멸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1분기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 한은, 금리인하 시그널 주목 


미국의 고용 부진이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시장으로서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더 크게 들어올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와 맞물려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린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여타 국가들에 추가 완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며 "한은에 거는 기대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한국판 양적완화 시행여부가 아직은 불확실한 가운데 취약산업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은행이 이를 염두에 둔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구조조정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금리정책이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은행 자본확충 펀드에 대한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이 언급되고 있지만 한은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금리인하 등으로 정책공조 장단을 맞춰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국이 추가완화에 나선다면 국내 증시에도 당연히 긍정적일 수 있다. 주식보다 금리에 더 민감한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외국인들의 금리인하 베팅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차례 인하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며 "당장 이번주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최소 인하의 신호는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도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경기활성화 정책도 함께 수반되야 한다"며 "구조조정과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 정책공조가 구체화되고 있어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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