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16·1Q]맥 못춘 카카오…맥 풀린 '광고 약발'

  • 2016.05.12(목) 11:35

영업이익 211억, 전년대비 '반토막'
게임 회복, 그나마 광고 부진 상쇄

검색포털 '다음'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주력인 광고 사업의 부진으로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년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간판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은 국내에선 이용자가 늘고 있으나 여전히 해외에서 헤매는 모습이다.

 

◇ 광고 사업 흔들리고 게임은 살아나

 

카카오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404억원)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211억원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전분기(206억원)에 비해선 5억원 가량 소폭 늘어나긴 했으나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은 243억원이다.

 

순이익의 경우는 각각 64.5%, 7.1% 감소한 109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매출은  2425억원으로 전년동기(2344억원)에 비해 3.5% 늘었으며 전분기(2417억원)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이 1년전에 비해 반토막나면서 영업이익률도 8.7%에 그쳐 4분기 연속 10%를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7.24%)에 비해서는 8.5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초기인 지난 2014년 4분기만 해도 27%에 달했으나 이후 O2O와 핀테크 등 공격적 신사업 진출과 인건비 확대 등으로 크게 빠지면서 작년 2분기부터 10% 미만으로 떨어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인 광고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 여파에다 검색포털 다음의 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맥을 못추면서 크게 휘청였다. 광고 매출은 1294억원으로 전분기(1536억원)에 비해 15.7% 줄었고, 전년동기(1455억원)에 비해서도 11.1%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NH투자증권 1479억원)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다. 카카오측은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였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 최적화 작업을 위해 일부 매체와의 제휴 종료를 단행, 광고 플랫폼 체질 개선을 지속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게임 사업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두 힘을 내면서 한때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게임 매출은 7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3% 늘었으며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0.5% 소폭 증가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상위 순위 게임들이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흥행한 것이 주효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실적이 반영된 커머스 매출은 183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54.8% 증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상품군이 확대되고,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이벤트 특수가 반영된 결과다. 

 

이 외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카카오뮤직 등의 실적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245억원으로 각각 80.4%, 243.8% 증가하면서 힘을 보탰다. 기타 매출의 경우 작년 12월 자회사로 편입한 포도트리의 실적이 반영된 효과도 작용했다.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국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해외에선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다. 1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이용자(MAU)는 4117만명으로 전분기(4005만명)보다 112만명 증가하는 등 포화 상태임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를 제외한 글로벌 MAU는 814만명으로 전분기(826만명)에 비해 12만명 감소했다. 전년동기(1004만명)와 비교하면 무려 190만명이 빠진 수치다. 국내 이용자를 제외한 글로벌 MAU는 지난 2013년 4분기(1489만명)을 정점으로 매분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 1분기까지 무려 9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네이버가 경쟁 서비스 '라인'으로 일본을 기반으로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외 북미와 유럽 등으로 뻗어나가는 것과 대조된다.

 

◇ 가사도우미·주차 신규 서비스 하반기 출시

 

카카오는 대리운전과 헤어샵 외에도 가사도우미, 주차 등 생활과 관련한 신규 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상반기에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등 신규 O2O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홈클린', '카카오주차'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카카오홈클린은 가사도우미 중계 서비스로 카카오가 가진 IT 기술력과 O2O 서비스 운영 노하우로 홈클리닝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여성 인력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매니저 양성을 위해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주차는 유휴 주차 공간과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모바일에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이동 중 언제라도 모바일 앱을 통해 주차가 가능한 인근 주차장을 추천해주고, 결제까지 앱 내에서 가능한 원스톱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초 인수한 음악 서비스 멜론과의 시너지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계정과 카카오페이를 멜론과 연동해 회원가입 허들을 낮출 것"이라며 "두 회사의 기술력을 결합하고 카카오 채널 마케팅을 집행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달부터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내 광고 노출 모델인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AD+)의 정식 서비스를 올해 7월부터 정식으로 도입하고 새로운 광고 수익 확보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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