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죄다 '멈칫'

  • 2016.05.19(목) 18:35

SK(주)C&C 주력 사업 부진에 영업익 감소
삼성SDS 역시 비수기 여파로 실적 가라앉아

삼성SDS를 비롯해 LGCNS와 SK(주)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빅3'가 올 1분기에 죄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비수기 여파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까지 겹치면서 주력인 IT서비스가 힘을 내지 못했다.

 

19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LGCNS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88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줄긴 했다. 순손실도 작년 1분기 226억원에서 올 1분기 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6010억원으로 전년동기(5409억원)에 비해 11% 가량 증가했다.

 

LGCNS는 크게 ▲하이테크 부문(기업 대상  IT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과 ▲금융·공공 부문(국내외 공공 및 금융기관 대상 IT서비스 제공)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 물량이 유독 많은데 지난 2013년 '대기업 공공입찰자격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시행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작년 상반기 누적으로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하반기 들어 선전하면서 연간으론 83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연간 영업이익(1537억원)에 비해선 반토막난 수치다.

 

올 1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선 것은 대기업의 공공사업 참여 제한이란 족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IT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데다 보통 1분기가 IT서비스 업계의 비수기인 탓도 컸다. 이에 대해 LGCNS 관계자는  "수익성 구조를 개선하고 프로젝트 효율성 관리를 철저히 제고시키면서 전년동기에 비해 적자폭을 많이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8월 SK 그룹 지주사 SK(주)와 합병한 SKC&C도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SKC&C의 올 1분기 사업부문 매출은 4923억원으로 전년(4585억원)에 비해 7.3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전년(553억원)에 비해 4.15% 감소했다.

 

SK(주)의 지주 부문을 제외한 사업 부문은 크게 IT 서비스와 중고차 유통업 두 가지로 이뤄진다. 올 1분기 매출이 다소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친 것은 주력이자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IT서비스 매출이 줄어든 대신 원재료 비용이 많이 드는 중고차 유통 사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IT서비스 부문은 2968억원으로 전년동기(3125억원)에 비해 5% 감소했다. 반면 신성장 사업인 'SK엔카'의 중고차 유통 부문은 16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459억원)에 비해 180억원 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경제 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작년보다 매출액은 337억원 증가했고 금융 차세대 사업 수주 등으로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기반한 데이터서비스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분기 성적을 먼저 발표한 삼성SDS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SDS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74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9155억원)에 비해 8.9% 감소하고, 전분기(2조1048억원)에 비해서도 3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각각 4.5%, 28.4% 감소한 1245억원에 머물렀다. [어닝 16·1Q]'힘 못쓴' 삼성SDS

 

IT서비스 사업이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으며 수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국제 물류 운임 인하 등의 여파로 물류BPO가 주춤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비수기 여파도 겹쳤다. 삼성SDS의 대표 사업인 IT 서비스와 물류BPO는 모두 1·3분기가 비수기, 2·4분기가 성수기에 속한다.

 

삼성SDS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바짝 고삐를 당기면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솔루션 일류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판매채널 확대 및 사업수행체계를 강화하면서 솔루션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기업들의 투자 위축 탓에 전년대비 1.9%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에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이 예상되면서 전년대비 2.3%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는 2019년까지 향후 4년간 연평균 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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