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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 이어 야심작 대리운전 '시동'

  • 2016.05.30(월) 18:35

기본료 1만5000원, 1000원 단위 책정
호출부터 결제까지 앱으로 '원스톱' 해결

'카카오 택시'의 성공으로 O2O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돈 되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는 오는 31일부터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승객용 앱을 출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앱으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세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전국 대리운전기사의 40% 이상인 약 5만명의 대리운전 기사회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 기본요금은 1만5000원이며 요금은 거리와 시간을 병산한 자체 앱미터기를 도입했다. 요금은 거리와 시간에 따라 1000원 단위로 실시간 책정된다.

 

▲ 카카오가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를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카카오드라이버는 호출부터 이동,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드라이버 앱내에서 이루어진다. 가입 및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카카오드라이버 승객용 앱을 내려받은 후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하고, 자동결제를 위한 카드 정보와 운행 차량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앱을 실행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용금액이 나타난다. 결제할 카드와 운행할 차량을 확인한 후 호출 버튼을 누르면 기사 배정이 시작된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한 기사가 호출을 수락하면 배정이 완료된다.

 

앱으로 기사와 이용자가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용 앱은 카카오 내비와 연동하기 때문에 이용자 현위치와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요금 및 결제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앱미터기와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자동결제를 이용한다. 운행을 시작하면 이용자 앱화면에 실시간 요금이 표시되며 운행을 마치고 나면 등록해둔 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요금 협의와 경유지 발생, 현금 결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던 불편함을 덜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용자의 전화번호는 기사에게 일회용 안심번호로 보이며 기사와 승객 간 메시지 전송도 앱 내에서 할 수 있다. ‘5분 뒤 도착합니다’, ‘출발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 같이 자주 쓰이는 문구들이 앱 내에 기본 탑재돼 있다. 대화 내역은 목적지 도착 시점에 모두 삭제된다.

 

아울러 운행을 시작하면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탑승 시간과 기사 정보, 목적지까지 예상 소요 시간 등을 포함한 안심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기사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였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은 대리운전보험가입심사와 채용 관련 전문가 집단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용자는 담당 기사의 사진과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기사회원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한도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보험료는 카카오가 직접 부담함으로써 보험가입여부에 대한 불안을 덜었다고 카카오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를 시작으로 헤어샵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과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카카오주차'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는 시장 규모가 제법 크기 때문에 카카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 규모만 해도 연간 2조~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카카오 드라이버가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할 경우 9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은 지난 2006년 2조8000억원에서 올해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주차장 시장 규모 역시 수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 정주환 O2O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드라이버는 모바일을 통한 혁신으로 이용자에게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종사자에게는 합리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개선과 보완을 통해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생활 영역을 모바일로 연결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확대하고 수요-공급 비대칭, 복잡한 유통구조 등 기존 산업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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