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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MSCI 불발 "휴~"…韓 관찰 대상 무산 "후~'

  • 2016.06.15(수) 11:01

중국 A주 이머징 편입 좌절…이머징 당장 자금이탈 피해
내년 편입 확실시…韓 선진지수관찰대상 무산영향 '제한'

6월 최대 시장 변수 중 하나로 꼽혀온 모간스탠티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이벤트가 싱겁게 마무리됐다. 중국과 한국 모두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며 당장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A주 편입 시 자금이탈이 불가피했던 이머징 증시들은 일단 시간을 벌게 됐다. 다만 중국의 경우 내년에는 A주의 MSCI 이머징 편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부담은 여전히 남게 됐다. 한국의 경우 선진국 편입 관찰대상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중국 또 고배..이머징 시간 벌었다

 

MSCI는 14일(현지시간)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지수 편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편입확률을 70%까지 높이면서 중국 A주의 MSCI 편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국 중국은 또다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중국은 MSCI 발표를 앞두고 미국에 2500억원의 RQFII 한도를 부여하고 보호예수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파생상품과 외국인 접근성에 대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MSCI는 중국의 적격외국인투자자(QFII)제도의 효율성과 자본이동정책 변화, 새로운 거래중단 정책에 대해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주 편입 시 자금 이탈을 걱정해야 했던 이머징 시장 전반이 부담을 덜게 됐다. 한국 증시에도 별반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이머징 지수의 15.2%를 차지하는 한국은 물론 12%를 차지하는 대만, 7.9%를 차지하는 인도 등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연되게 됐다"며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모멘텀이 필요했던 중국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덧붙였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의 투자심리 부진과 맞물려 중국 증시는 부진한 모습이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는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내년엔 확실시..대비 필요

 

다만 내년에는 중국 A주 편입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MSCI는 지난해처럼 내년 6월 이전에라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2017년에는 중국 A주가 반드시 편입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편입이 유보됐지만 MSCI가 요구한 요건 대부분이 충족됐고 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여전히 중국 A주 편입은 시간문제며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지난 5월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를 통해 수익소유권에 대해 명확한 개념정리를 하고 자발적인 거래 정지 관행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을 발표했지만  6월 시장 재분류 일정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면서 MSCI가 결정할 시간이 촉박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에서 발표한 정책들이 제대로 시행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 2017년 시장 재분류 때나 그 이전인 비정기 변경일에도 A주 편입 여부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 韓 선진지수 관찰대상 실패 영향 '제한'

 

14일(현지시간) 한국 역시 MACI의 선진국 지수 관찰 대상에 재등재되는 것을 노렸지만 결국 무산됐다. 한국은 2008~2014년 선진국 지수 편입 관찰대상에 포함된 후 지난해 제외됐고 올해도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 또한 MSCI에서 요구한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증시 거래시간 30분 연장과 외국인 투자자 통합계좌 도입에 나섰지만 MSCI는 외국인 투자자 통합계좌가 내년부터 시행이란 점에서 관찰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설명했다.

 

MSCI 요구사항 중 하나인 '24시간 환전이 가능한 역외 원화시장 개설'에 대해 한국이 여전히 부정적이란 점도 선진국 편입 관찰대상에 오르는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에 포함될 확률이 중국 A주의 이머징지수 편입 확률보다 훨씬 더 낮은 상황이었던 만큼 실망매물 자체도 거의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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