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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진 시작됐다…후폭풍 맞설 전략은

  • 2016.07.07(목) 10:23

英 부동산펀드 환매중단 등 불확실성 재증폭
정책대응이 반전계기 기대…하락시 매수 유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가 다시 여진에 휘말렸다. 영국의 부동산 펀드 자금 유출이 구체화되고 파운드화가 흔들리면서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이미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 터이고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렉시트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적절한 정책대응이 신속하게 뒤따를 것으로 보여 지난달 브렉시트 직후 나타났던 패닉까지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두되 과도한 하락시에는 저가매수가 유효하고,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종목엔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 브렉시트 후폭풍 시작됐다

 

지난달 브렉시트 이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온 글로벌 증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펀드의 환매중단 조치로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후 일부 펀드에서 환매가 잇따랐다. 계속되는 환매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아진 펀드들은 결국 환매 중단에 나섰고 다른 부동산 펀드로 확산되면서 연쇄적인 펀드런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까지 겹치면서 불안심리가 확산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경기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면서 공적자금 투입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가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지난 6일 외국인은 4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올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도 2% 가까이 빠지며 1950선까지 되밀렸다.  코스피는 지난 4일 1995.30포인트까지 올랐지만 5일 소폭 조정에 이어 전날(6일) 1.85%(36.73포인트) 내린 1953.12포인트를 기록했다.

 

◇ 정책대응 효과 기대 '여전'

 

영국 부동산 펀드 환매중단 조치는 브렉시트로 인한 사실상 첫 후폭풍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다시 연출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반복될 것이란  점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만큼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아직은 크다.

 

일단 영국이 구체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으면 불안감이 진정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마침 내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은행 문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적절한 정책 대응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영국 부동산 펀드런이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고, 이탈리아 역시 유럽위원회가 유동성 지원을 위한 '6개월 신용보증 제도'를 인가하며 시간을 확보했다"며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식시장이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 때는 유동성 공급책이 심리안정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영국와 통화정책 회의를 계기로 반전이 기대되고, 이탈리아 은행 리스크는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역시 최근 브렉시트 이후 반등폭이 컸던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선물매도를 향후 추가 하락 신호로 보지는 않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가 강세로 추종형 선물매수를 감행했다가 이를 되돌린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하락 베팅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개 외국인은 중국 관련 악재가 결합될 때 추세적으로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를 했다"며 "중국 증시 안정을 감안하면 곧바로 약세 베팅을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 변동성 염두에 두되 물러나진 마라

 

증시에서도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변동성으로 지수가 크게 빠질 경우에는 저가매수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LIG투자증권은 "8월까지는 브렉시트 노이즈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정책 대응이 나온 후 시장이 다시 안정되는 과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동성 확대로 지수가 1900선 초반까지 빠질 경우에는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내주 있을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회의때부터 본격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분할매수를 추천했다.

 

변동성 확대가 어차피 불가피하다면 모멘텀을 갖추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는 주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정석이다.  삼성증권은 "변동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에 집중하면서 선별적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적과 배당, 밸류에이션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화장품(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플랫폼(NAVER), 편의점(BGF리테일, GS리테일), 배당주(SK텔레콤, POSCO, 효성, GKL), 변동성이 낮은 가치주(현대모비스, SK, LG상사, 한국전력)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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