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또야?"…증시, 브렉시트 이어 사드 리스크

  • 2016.07.11(월) 11:15

한중 관계악화 우려…경제보복·반한감정 가능성
업종별 영향 주시…수출부터 내수까지 파급 '다양'

정부가 지난 주말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증시도 긴장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설 경우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 수요나 중국내 반한감정 증폭 등 다양한 파급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가 지속돼 온 상황에서 증시에 대외 부담을 더욱 키울지도 주목된다.

 

▲ 사드(THAAD)


◇ 발끈한 중국에 韓 증시 긴장

 

지난 8일 정부는 북핵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내년 말까지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결정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사드(THAAD)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 핵심 중 하나로 북한뿐 아니라 중국 역시 사드 시스템을 통해 미국의 감시권에 들어갈 수 있다.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중국까지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언급도 나왔지만 중국은 사드배치 결정 자체가 불쾌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고 한-중간 관계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한국의 최대교역국으로 지난해 한국의 대중수출 비중은 26%에 달하며 미국(13%)의 두 배에 이른다. 대중국 무역수지 비중은 52%로 더욱 높다.

 

특히 브렉시트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사드이슈가 불거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여운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부담을 수 있는 이벤트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 수출부터 내수까지 파급 확산 우려

 

시장에서는 이번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이 각종 경제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정이 체결된 만큼 직접적인 무역제재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중국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간접적인 비관세 부문이나 서비스업에 영향이 불가피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이미지 훼손이나 한중 FTA 모멘텀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인터넷 조사에 따르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인들은 한국 정부와 기업을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90%에 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인 제재 가능성이 낮더라도 업체 선정이나 신규투자 등에서 보이지 않는 제재를 가할 수 있고 중국내 한류 열풍에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종대 하나금유투자 연구원도 "통관절차 강화나 면세한도, 위생허가를 보다 엄격히 적용할 수 있다"며 "반한 감정 확대와 중국내 한국 제품 수요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증권은 증시 전반에 걸친 악재보다는 일부 중국 소비자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대한 국지적 악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IT 수출비중 높아..화장품·운송주도 빨간불


실제 업종별 영향을 살펴보면 화학과 정보기술(IT)은 대중국 수출비중이 30%가 넘는다. 플라스틱과 고무, 가죽, 생활용품, 광산물, 철강금속도 15%를 넘어선다.

 

수출뿐 아니라 중국내 반한 감정이 커지며 각종 소비주들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일 사드배치 결정 후 중국의 무역제재 우려로 화장품 주가가 급락하고, 관련 방산주는 급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과 홍콩이 60% 이상에 달하는 한국 화장품 수출이 감소하거나 중국내 한국 화장품 소비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된다면 실적 추정치 하향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과거 독도 영토 분쟁 당시 일본인 관광객이 준 것처럼 국가간 외교분쟁이 항공수요 감소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단기간 항공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방산주의 경우 사드와 관련돼 국내 방산업체의 생산 및 부품 조달  관여가 없어 중립적으로 해석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