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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로…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시련

  • 2016.07.13(수) 16:25

진경준 검사장 ‘넥슨 주식 대박’ 사건 관련 소환 조사
12일에는 자택, 지주사 NXC, 넥슨코리아 등 압수수색

대형 게임업체 넥슨(Nexon)의 창업자이자 오너인 김정주 엔엑스씨(NXC·옛 넥슨홀딩스) 대표가 창업 20여년만에 전례없는 시련을 맞고 있다. 진경준(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받고 있다.

▲ 넥슨 창업자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3일 김정주 대표를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특임검사팀은 지난 12일 진 검사장과 김 대표의 자택, 제주도 엔엑스씨 사무실, 판교 넥슨코리아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번 사건은 진 검사장이 2005년 비상장사였던 옛 넥슨홀딩스(현 엔엑스씨) 주식 1만주를 4억2500만원에 사들인 뒤 이듬해 주식교환을 통해 보유 중이던 넥슨재팬(현 넥슨으로 2011년 상장) 주식을 지난해에 126억원에 팔아 120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뜨린 데서 시작됐다.

진 검사장은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최초 주식매입 자금은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넥슨측은 “당시 주식 매수인들이 모두 근시일 내에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해 회사에서 빠른 거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김씨가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해 손실을 보게 하는 등 2조8000억원대 배임·횡령·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진 검사장에게 적극적으로 뇌물을 줬다며 김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대표 소환 조사를 통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취득 과정에 개입했는지, 주식 거래 상황을 보고받거나 알고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특혜나 대가성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김 대표의 개인 소유 회사인 유한회사 와이즈키즈(Wisekids)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유)와이즈키즈는 2001년 2월 설립된 모바일핸즈를 전신으로, 현재 3D프린팅 창작 제품을 위한 최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싱키(Syncky)’를 운영하는 곳이다. 김 대표 부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넥슨 김정주① (유)와이즈키즈의 무시못할 존재감

 ☞넥슨 김정주② NXP…처제 유숙현씨가 대표
 ☞②지주사 몸값 얼마길래…넥슨 김정주 2.6兆


(유)와이즈키즈는 지난해 엔엑스씨가 보유중이던 지분 100%를 601억원에 사들여 부동산 임대 업체 엔엑스프로퍼티스(NXProperties·이하 ‘엔엑스피’)를 인수했다. 지난해는 엔엑스씨가 김정주 대표 외에 주주로 있는 (유)와이즈키즈의 보유 주식 10만3000주 중 절반 가량(5만3000주)을 취득, 소각했던 해다. 당시 (유)와이즈키즈에 유입된 자금은 701억원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유)와이즈키즈-엔엑스피로 연결되는 수직계열구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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