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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5000억 증자…대형 IB로 변신

  • 2016.07.21(목) 16:30

신한금융, 2007년 5월 이후 9년만에 대규모 자금 지원
자기자본 3조원…업계 대형화 바람 타고 7번째로 합류

신한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5000억원의 자본확충을 통해 대형 투자은행(IB)로 재도약한다.

21일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100%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5000억원을 출자키로 결의했다. 2012년 4월 계열 편입(옛 굿모닝증권) 이후 신한금융의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대규모 출자는 2007년 1월 3000억원, 같은 해 5월 2000억원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9년만에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데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즉 대형 투자은행(IB) 라이센스를 얻기 위한 것이다. 일반 증권사와 달리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인수합병(M&A)자문이나 인수 등의 과정에서 브릿지론 형태로 인수자금을 제공하거나, 신생기업 발굴 때 자기자본투자를 통해 신용공여 및 보증 업무 등을 할 수 있어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다변화된다.

신한금융투자의 현 자기자본은 2조4760억원(3월 말 연결 기준)이다. 여기에 5000억원의 자금이 확충되면 3조원에 육박한다.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면허를 취득하면 신한금융투자는 NH투자, 미래에셋대우, 삼성, 한국투자, 현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7번째로 대형 IB에 합류하게 된다.

최근 증권업계에 불고 있는 대형화 바람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도 이번 자본확충의 한 배경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1월 자기자본 약 6조원 규모의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법인이 출범한다. 또 중소형 증권사인 KB투자증권을 계열로 두고 있는 KB금융지주가 지난 3월 현대증권을 인수, 양사가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들어 빼어난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신한금융으로서도 자회사에 힘을 실어줄 필요성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3년(4~12월) 283억원에 머물렀던 순이익이 2014년 1182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2155억원에 달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 역시 5%에서 8%로 뛰는 등 신한금융에 대한 기여도 또한 높아졌다.

지난해에 비해 업황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올해 들어서도 선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5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256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지만, 1분기 218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32.2% 증가한 288억원을 기록, 개선 추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최근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자본시장 상품 공급의 허브로서 증권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권 자회사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자본확충을 통해 대형 IB 면허를 획득함으로써 신사업 추진과 함께 신한금융그룹사 고객에게 국내외 다양한 자본시장 상품을 개발 및 판매함으로써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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