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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뚫고 달린 원자재株, 남은 동력은

  • 2016.07.26(화) 16:07

철강금속·화학 외 IT주도 원자재 수요처
中 등 수요둔화 우려 vs 업황기대 여전

지난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에도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강세 역시 두드러졌다. 이 덕분에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는 이른바 원자재 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원자재 업종에는 철강과 화학뿐 아니라 정보기술(IT)주도 포함된다. 그러나 원자재주 강세가 앞으로 더 갈지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등의 수요 둔화로 추세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와 여전히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맞서는 분위기다.

 

 

◇ 원자재 따라 원자재주도 날았다

 

브렉시트 충격 이후 코스피 회복을 주도한 업종으로는 철강금속, 전기전자,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통신, 기계, 전기가스, 화학업종이 꼽힌다. 이들 업종은 지난 15일까지 2~8%대로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 미만)을 압도했다.

 

지난 22일까지의 근 한 달 간 업종별 수익률을 따져봐도 철강금속과 에너지, 화학 등이 5~10%선의 수익률을 구가하며 원자재 업종의 선방이 눈에 띈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원자재 업종이 브렉시트 이후 증시 회복을 주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한 달 간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는 소폭 하락(-0.3%)한 반면, 금속·채광 지수는 9.2%, 석유가스는 8.7% 올랐다. 이들의 3개월 수익률은 30%에 육박할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원자재 가격 역시 아연과 주석, 니켈 가격이 연초대비 각각 40%와 22%, 18%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은 브렉시트 충격 이후에도 빠르게 상승세를 회복했다.

 

◇ 이유 있는 IT·철강주 강세

 

원자재 강세는 브렉시트 충격에도 위험자산 전반이 견조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더해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 원자재 시장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적절한 수요 증가 기대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는 한국 증시의 원자재 업종 강세에서도 확인된다. 수출주로 더 주목받는 전기전자는 대표적인 원자재 업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등이 생산하는 휴대폰과 PC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납땜'은 주석과 납의 합금으로, 주석의 주된 수요처다. 

 

실제로 주석가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고, 연초대비 수익률이 아연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초 발표된 지난 6월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9.4%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율(3.9%)를 크게 웃돈 점도 이를 반영한다.

 

유안타증권은 "아연의 경우 철강재 부식을 방지하는 아연도금 수요가 50%에 달하고, 니켈 역시 스테인레스 강철 합금에 쓰이면서 철광석과 관련된 원자재 모멘텀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자재 수요 전망 엇갈려

 

이처럼 증시 동력이 됐던 원자재업종 강세가 더 갈지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미국의 원유 수요와 중국의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가 약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반면, 철강이나 IT제품의 전반적인 업황 호조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맞선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드리이빙 시즌 수요는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중국의 6월 지표에서도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요 둔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중국의 수입지표상 구리와 원유, 철광석 모두 전월비 수입물량이 감소하고 6개월 이동평균으로 볼 때도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의 추가 강세가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원자재 관련주의 추세적 상승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속채광업종의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크게 상향되고 있고 중국 구조조정으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철강주의 상승 사이클도 아직 진행형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외국인들이 IT 비중이 높은 대만과 한국을 선호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수를 늘린데는 IT 업황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IT하드웨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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