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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우영’ is 뭔들…한 걸음 한걸음 애경 곁으로

  • 2016.07.26(화) 14:15

[방계家 사람들] 시즌2 <4>우영운수
청주 애경 중앙물류센터, 우영 계열 비컨로지스틱스 물류창고
김보겸 회장 장남 장우영 애경산업 전무…가족회사 등기임원

경부고속도로 청주 인터체인지(IC)에서 한국교원대 방향으로 태성사거리를 지나 저산태성로를 자동차로 약 20분가량을 가다보면, 왼편으로 회색 외벽에 지상 3층짜리 대형 물류창고가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는 ‘애경(AEKYUNG)’ 입간판이 세워져 있고 건물 우측에은 애경 로고가 새겨져 있다. 세제, 화장품 등을 만드는 애경그룹 주력사 가운데 하나인 애경산업의 6개 물류센터 중 중앙물류센터다.

 

▲ 충청북도 청주시 강내면 산단리 소재 애경 중앙물류센터. [네이버 지도 2015년 8월 촬영 사진 캡처]


그런데 이 물류창고 건물 왼편으로 ‘비컨로지스틱스(BEACON LOGISTICS)’란 큼지막한 영문 글자도 시선을 잡아끈다. 그래서 점 더 들여다봤다. 충북 청주 강내면 산단리에 위치한 이 물류창고는 비컨로지스틱스란 회사가 2003~2005년에 걸쳐 산단리 일대 2만2020㎡의 땅을 사들여 지은 것이다. 이 물류창고를 통해 창고임대, 위탁관리, 재고관리를 비롯해 애경산업이 생산하는 세제, 샴푸 등의 생활용품을 포장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품게 되는 질문은 다음의 질문이다. 도대체 이 둘은 어떤 관계이길래? 비컨로지스틱스의 주인이 장영신 애경 회장의 올케 김보겸 우영운수 회장 일가(一家)다.

김 회장은 비컨로지스틱스 설립(2003년 11월) 이래 줄곧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또 김 회장과 함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들은 모두 우영·지영·대영 세 아들이다. 아울러 김 회장의 둘째며느리 정정하(40) 씨가 감사로 앉아 있는 등 김 회장의 가족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주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현재 정확한 주주 구성은 알 수 없지만) 2008년 말 기준으로 김 회장 일가 100% 소유다. 맏아들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35%를 소유했고, 둘째와 막내가 각각 30%, 25%씩 삼형제가 서열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외 10%는 김 회장 몫이다.

즉 비컨로지스틱스는 우영운수(Woyoung Logistics)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설립한 계열사다. 이런 맥락에서 애경이 만든 샴푸, 비누, 세탁 세제 등을 실어 나르며 성장해온 우영운수가 예나 지금이나 애경과 사업적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징표는 또 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대화동에는 애경산업의 대전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12㎞ 떨어진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유성구 지족동에는 애경의 방계기업이 운송사업을 하고 있다. 우영운수의 대전지점이다. 

우영운수 계열의 모태회사인 우영운수는 사업 초창기에는 서울 서초 한국트럭터미널을 거쳐 양재트럭터미널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2007년 서울 여의도로 이전해 중소기업중앙회 빌딩을 거쳐 현재 2012년 이후 아크로폴리스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운송·배송 사업은 현재 이 대전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애경과 우영운수 계열의 사업적 긴밀함을 얘기하면서 빼놓고 갈 수 없는 것이 있다. 이번에는 사람 얘기다. 김 회장의 장남 장우영(48) 애경산업 경영지원부문 전무다. 용산고,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출신으로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 석사를 마친 장 전무는 1998년 애경산업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오롯이 애경산업에 몸담고 있는 애경맨이다.

사업개발팀장, 화장품 1팀장, 화장품마케팅 팀장을 거쳐 2004년 8월부터 화장품사업부를 총괄한 뒤 2005년 부장에서 이사로 임원에 올라 2009년 상무, 지난해 전무로 승진했다. 외사촌인 채형석(56) 애경 총괄부회장과 함께 2010년부터 애경산업 이사회(6명) 멤버로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핵심 경영진이다.

장우영 전무는 비컨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2008년말 기준) 및 사내이사진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영운수의 등기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 회장이 여전히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장 전무가 첫째 동생과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감사는 둘째 동생이다.

 


우영운수의 최근 재무제표를 보면 2015년 말 총자산이 37억6000만원으로 외형은 얼마 안되지만 꽤 실속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객관적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2013~2015년 매년 70억원 안팎의 매출에 매년 예외 없이 3억~5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벌어들인 돈을 차곡차곡 쟁여놓고 있는 터라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이 32억원이나 돼 자기자본은 34억원(자본금 2억원)에 달한다.

비컨로지스틱스의 경우 근래의 재무실적은 알 길이 없다. 다만 2008년 말 현재 총자산 86억7000만원 규모로 매출은 2006년 28억7000만원에서 2007~2008년 5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또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아 3년간 적게는 4억6000만원, 많게는 6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냄으로써 이익률이 9.2~16.1%나 됐다.

초창기 물류창고를 짓느라 적잖은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2008년 말 차입금 잔액 55억2000만원)해 이자(3억6900만원) 부담이 있지만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갚고도 남아 순이익 또한 1억~2억원대 흑자를 낸 모습이다.

애경과 우영운수 계열의 연결고리들을 세차게 흔들면 이렇듯 ‘스토리’가 우수수 떨어진다. 김 회장의 2세들이 경영하는 에이엘오와 인셋에 이르러 이야깃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 ‘③‘우영’ 계열 백미 에이엘오, ‘돈맥’ 터졌다…AK플라자의 힘’ 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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