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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도는 유가·유럽…해묵은 증시 악재 관전법

  • 2016.08.04(목) 12:53

유가 40달러 위협·유럽 은행 부실 우려도 지속
차익실현 빌미 제공…리스크 확산 제한적 무게

유가와 유럽 은행 부실 등 해묵은 악재들이 2000선 안착을 노리는 코스피 발목잡기를 반복하고 있다. 연중고점 경신에 따른 피로감 탓에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과거만큼 증시를 크게 끌어내릴 악재로 보는 쪽은 많지 않다. 최근 이틀간 등락처럼 적절한 지수 조정을 유도하겠지만 리스크가 제한될 것이란데 무게가 실린다.

 

 

◇ 유가 40달러 불안하지만 해볼만 

 

글로벌 통화정책 공백기를 틈타 국제 유가가 다시 증시 변수로 부상했다. 지난달부터 약세 흐름이 강화된 유가는 이달 들어 40달러를 밑돌았고 연중고점을 경신했던 증시에 곧바로 과부하가 걸렸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원자재가격 전반이 강세를 보였지만 유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변변치 못했다. 6월초 배럴당 50달러를 웃돈 후 하락세가 지속됐고, 현재로서도 추가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오름세를 이어간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일 2029.61까지 오르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격부담이 상존했던 상황이었다.

 

다만, 유가 급락세는 제한될 전망이고 과거처럼 증시를 크게 끌어내지진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여전하다. 당장 시장 방향성을 전환시킬 만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어서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원유 소비량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유사한 속도로 연초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생산량 역시 완만한 증가세로 3월 이후 초과생산량이 일평균 100만배럴 내외로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유가는 하루만에 다시 반등한 상태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밤사이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에 힘입어 3.34% 상승한 40.83달러를 기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유가 상승 과정에서 미국 시추공 수 증가로 공급증가 우려가 커졌지만 유가가 하락한다면 이를 다시 억제할 수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공급부담도 현 수준에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술적으로도 40달러선 지지가 기대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동이론 상 첫 조정 파동은 38.2%까지 되돌림하는 경우가 많은데 2~6월까지 상승폭의 38.2% 되돌림구간이 41달러대"라며 "40달러대에 위치한 200일선을 지속적으로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유럽 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없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별개로 유럽 은행주를 둘러싼 우려도 증시로서는 신경쓰이는 악재다. 최근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우려가 부각된데 이어 지난달 29일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유럽은행들에 대한 재정건전성을 확인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결과 향후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EBA에 따르면 3년간 위기 시나리오 상에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CET1)이 12.6%에서 9.2%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의 BMPS가 낙제점을 받았고 영국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등 대형은행들도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부실채권 문제로 주목받은 이탈리아 BMPS의 경우 자구방안을 내놓으면서 공적자금 투입을 피하긴 했지만 여전히 우려가 남은 상태다.

 

다만 과거보다는 은행들의 자본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고 스트레스 테스트에 따른 시장 여파는 크지 않았다. 이탈리아발 유럽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대증권은 "올해 2월 도이체방크의 미지급 사태 우려 때도 유럽 주요 은행들의 자금조달 시장에만 꾸준히 영향을 줬고 그 외 지역 금융기관의 경우 바로 이전수준을 회복했다"며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지만 글로벌 크레딧 시장에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이탈리아 은행 부실 우려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경계심리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유럽 은행주의 바닥인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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