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美 고용 서프라이즈가 증시 기류 바꿀까

  • 2016.08.08(월) 10:25

금리 인상 시기 9월로 다시 '저울질'
경기회복 따른 2000선 안착 기대도

주말 사이 나온 미국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되며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당장 통화정책 공백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축 가능성 부각은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12월 인상에 무게를 싣는 쪽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시장 심리가 이어지면서 고용지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쪽도 적지 않아 오히려 코스피 2000선 안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 흠결 찾기 힘든 美 7월 고용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5만50000명을 기록, 예상치(18만명)를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 6월에 이은 고용 '서프라이즈'다. 지난 6월 고용 또한 28만7000명에서 29만2000명으로 추가로 상향조정됐다. 실업률도 6월에 이어 4.9%를 유지했지만 예상치인 4.8%를 웃돌았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용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다. 서비스 추업자가 23만9000명이 늘며 고용확대를 견인했고 도소매업 고용이 둔화된 반면 전문사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에서 고용확대가 이뤄졌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0.3% 상승, 오름폭을 확대했고 예상치(0.2%)보다 높았다. 특히 고용수요가 커진 서비스업 임금상승세가 두드러진 것도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9월 인상 전망 다시 고개

 

2달 연속 고용호조에 따라 표면적인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준비제도 워치(Fed Watch) 따르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2.1%에서 43.4%로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연준이 두달 연속 고용시장이 안정된 것을 9월 금리인상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인상한다면 12월보단 9월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을 감안할 때 11,12월보다는 9월이 가장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LIG증권도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당연해 보인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2월을 예상하는 쪽도 여전히 팽팽하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중 주요 경제지표 변동성이 컸던 만큼 9월 인상 기대를 갖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씨티그룹도 미국 경기회복에 긍정적이 신호지만 추가적인 지표 회복 여부와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12월에야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봤다.

 

◇ 우호적 심리에 긴축보다 지표호전 부각

 

더욱 주목할 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악재로 해석하기보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쪽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장세와 별개로 경기가 회복되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부분이 부각되고 있는 셈으로 그만큼 시장 심리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8월 들어 미국 국내총생산(GDP) 부진 증 경제지표 부진에도 증시는 관망세를 보이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 호조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도 하락세를 탔다.

 

SK증권은 "시장이 고용 서프라이즈 같은 긴축 이슈를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를 감지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글로벌 증시가 뒤따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도 "7월 고용 서프라이즈가 최근 7월말과 8월초 사이 확인된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동시에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호재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NH투자증권은 "유럽 선거와 미국 대선, 9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감안할 때 위험자산 랠리가 일단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까지 연준 발 긴축 발작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과열에도 불구,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