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말 열리는 잭슨홀 미팅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잭슨홀 미팅은 매번 시장의 주목을 받지만 특히 올해는 자넬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관심이 더욱 크다. 한국 시장으로서도 코스피가 연중고점을 넘나들면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을 감안할 때 일단 완화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확신은 금물이다.

◇ 작년 불참했던 옐런, 올해는 입 연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지방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학술회의 성격이 짙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번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양적완화(QE) 시사 등을 통해 시장에 시그널을 줬고 옐런 의장 또한 긴축 우려를 완화하는 발언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올해 잭슨홀 미팅은 미국이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더욱 크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연말로 미뤄지는 듯 했지만 최근 미국 경제 지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꾸준히 나오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마침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저금리를 매우 오랜 기간 유지하기는 어려우며 인상이 시작되면 속도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에 부담을 준 상태다.
지난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던 옐런 의장은 올해는 26일 연설에 나설 예정으로 이번 연설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줄지 주목되고 있다. 옐런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든 시장으로서는 일종의 변곡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중고점까지 오른 상황에서 2100포인트 돌파 여부에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9월 인상여부 분분..완화 발언 기대 교차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9월 금리인상 확률을 50대 50 정도로 보며 인상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다행히 지난주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매파적일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연준 인사들 간에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 일치가 엿보이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당장 9월에 곧바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 따르면 62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71%가 9월이 아닌 12월 중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시는 옐런 의장의 완화적 발언 쪽에 무게를 실으며 내심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총수요의 핵심 중 하나인 투자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여도를 나타내면서 긴축보다는 완화 발언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9월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옐런 연설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FOMC 회의(9월 20~21일 예정)를 한달도 채 앞두지 않은 시점인 만큼 발언에 신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는 옐런이 FOMC회의를 한달 가량 남긴 상황에서 금리에 대한 히트를 줄지 의심스럽다며 의미있는 발언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대신 고용시장과 임금 추이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봤다.
HSBC도 "옐런이 점진적인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킬 전망"이라며 "고용 증가율과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과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옐런 의장이 금융 안정이라는 중앙은행 역할을 감안해 어느정도 조정을 위한 발언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바클레이즈는 "옐런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단기간내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본다"며 9월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