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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화두 ‘ROE’…2년만에 희망퇴직

  • 2016.09.09(금) 11:22

2014년 600여명 이후 처음…노조와 협상 돌입
자기자본 1위 외형 걸맞는 내실확보 차원 분석

NH농협금융지주 계열의 자기자본 국내 1위의 대형 증권사 NH투자증권이 옛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14년 이후 2년만에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고정비율을 줄여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등 외형에 걸맞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노동조합이 지난 7~8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찬반투표에서 81.7%의 찬성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사측과 노조는 구체적인 희망퇴직 조건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투표는 사측이 제안에 따른 것으로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으면 노조가 이를 수용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의 희망퇴직은 옛 NH농협증권과의 합병(2014년 12월) 직전인 2014년 6월 608명(옛 우리투자증권 412명, 옛 NH농협증권 196명 합계)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2년여만이다.

현재 구체적인 대상 인원 및 퇴직 조건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희망퇴직 유도를 위해 2년 전(前)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란 업계 의견도 없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희망퇴직 당시 근속연수 20년 이상 부장의 경우 24개월치 급여와 생활안정자금, 특별상여금 등을 포함, 최대 2억4300만원을 지급했다. 부부장급과 차장급은 각각 최대 2억2600만원, 2억2500만원을 받았다. NH농협증권의 경우에도 20년 이상 근속한 이사 대우에게는 24개월치, 부장에게는 25개월 급여를 지급했다. 여기에 재취업 장려금·장기근속 위로금·공로금 등을 부가적으로 지급했다.

NH투자증권이 희망퇴직에 나선 배경에는 옛 NH농협증권 합병이후 명실상부한 자기자본 1위로 증권사로 발돋음했지만 내실은 한껏 불어난 외형에 못미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외형에 걸맞는 수익성 확보는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에서도 주문하고 있는 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5년 순이익(연결 기준)만 하더라도 NH농협증권은 2151억원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NH투자, 미래에셋대우, 삼성, 미래에셋, 한국투자, 현대증권 등 이른바 ‘빅6’ 대형 증권사 중 5위에 머물렀다.

이런 까닭에 ROE의 경우에는 4.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쟁사들이 높게는 8.9%, 낮아도 5.9%를 나타낸 것에 비춰보면 격차도 컸다. 올들어서는 연환산 ROE가 1분기 5.7%, 5.9%로 갱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이 5%대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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