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올 하반기에 소니의 비디오 콘솔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게임 '3on3 프리스타일'과 가상현실 전투게임 '건쉽배틀2 VR'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3on3 프리스타일은 조이시티의 간판작이자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비디오 콘솔 버전이다. 조이시티가 자체 개발했으며 북미 지역 게이머를 타겟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비디오 콘솔 게임의 대표 기기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로 나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49%를 차지하며 콘솔 비디오 게임 분야 1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닌텐도 '위' 등보다 인기가 많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포츠 게임 중에서 인기를 모으는 타이틀은 'NBA 2K'와 'FIFA' 등 손에 꼽힐 정도다. 프리스타일은 길거리 농구라는 이색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카툰풍의 색다른 그래픽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상현실 게임 건쉽배틀2 VR 또한 조이시티의 새로운 도전작이다. 조이시티가 지난 2013년부터 가상현실 분야에 대해 연구해 만든 야심작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인기작인 헬리콥터 전투게임 건쉽배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 '기어VR'이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등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 조이시티의 인기작 '건쉽배틀'은 출시 2년만인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원작의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다. |
원작인 건쉽배틀이 지난 4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7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VR 버전 게임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이시티는 이들 외에도 모바일 차기작인 해상 전략 시뮬레이션 '오션앤엠파이어'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앵그리버드' IP를 가져다 만든 모바일게임 신작을 한꺼번에 쏟아낼 계획이다.
대표 온라인게임 '뮤'의 IP 사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웹젠 역시 국내에서 낯선 '웹게임' 장르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웹게임 '뮤 이그니션'을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웹젠의 '첫 IP 사업의 결실물'이자 2년 전 중국에서 출시한 웹게임 ‘대천사지검(大天使之剑)’의 한국 버전이다. 웹젠은 뮤의 IP를 활용해 2014년 6월 중국에서 대천사지검을, 같은해 12월에는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을 각각 내놓았는데 현지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웹게임이란 별도의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필요 없이 '익스플로러'나 '크롬' 등 인터넷 브라우저 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모바일 통신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국에서 발달한 장르이기도 하다. 한게임이나 네이트 등에서 'SNG(소셜네트워크게임)'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모았던 장르인데, 파티게임즈의 대표작 '아이러브커피'도 웹게임으로 출발했다.
웹게임인 뮤 이그니션은 원작의 방대한 콘텐츠를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웹 버전에 최적화한 게임 시스템과 사용자 환경을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거래 시스템을 비롯해 국내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가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가상현실과 골프를 접목한 이색 장르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골프 전문기업 마음골프가 개발한 ‘VR골프온라인’을 대표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 VR'을 통해 출시했다.
▲ 카카오게임즈는 골프 전문기업 마음골프가 개발한 가상현실 게임 'VR골프온라인'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이 게임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첫 골프게임으로, 총 36홀에 달하는 아름답고 독창적인 골프 코스를 가상현실로 보다 실감나게 구현한 것이 특징. 컴퓨터와의 대전은 물론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지원하며, 격주마다 진행되는 랭킹 시스템과 음성 채팅 등 경쟁 요소를 도입해 지속적인 게임 플레이를 유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력인 모바일과 온라인 외에도 스마트TV와 VR을 아우르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VR 게임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장르를 앞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중견 게임사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점하면서 경쟁력을 쌓는 한편, 비주류 시장까지 아우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게임이 유행에 민감한 흥행 산업이라 언제든 새로운 트렌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웹게임 장르는 국내서도 시장 규모는 작지만 고정 게이머들이 있기 때문에 무시하지 못하는 분야"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