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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BOJ 부양카드 촉각…3가지 경우의 수

  • 2016.09.20(화) 16:01

FOMC보다 당장 관심…추가부양 무게
금리인하·자산매입 확대·헬리콥터머니

주중반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예정되며 전 세계가 숨죽이고 있다. 지난주만해도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12월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린 후 일본은행(BOJ)의 행보에 좀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경우 추가부양이 예상되는 가운데 BOJ가 꺼내놓을 부양 카드에 따라 시장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예상하는 경우의 수는 개략 세가지다.

 

 

◇ 부양 강도따라 희비 예상

 

BOJ는 지난 7월 추가 부양에 나섰지만 시장 기대에 턱없이 못미치면서 일본 증시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탔다. 이로 인해 9월 부양 카드가 변변치 못할 경우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특히 월초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이 불발된 터라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진 모양새다. 

 

BOJ가 내놓을 수 있는 추가 부양책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부터 자산매입 규모 확대, 한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헬리콥터 머니 도입 등 경우의 수가 다양하다. 오는 21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서 이들 가운데 어떤 부양책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일본이 통화정책 확대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터닝 포인트를 제공할 전망이라며 최근 ECB의 추가부양 불발로 약화된 기대감을 되살리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FOMC 회의를 앞두고 BOJ가 부양 카드를 아낄 경우 시장의 실망은 물론 엔화 약세가 더 심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 마이너스 금리 추가 인하 가능

 

BOJ이 택할 추가 부양 수단으로는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가 일단 가능하다. BOJ는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당좌예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바 있다. 이를 추가로 내려 부양의지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당좌예금 일부에만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면서 아직까지는 금리인하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나 비판도 만만치 않아 이번에 금리를 내린다해도 향후 추가적인 인하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계 직면한 국채매입 확대 주목


사실상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자산매입 특히 국채 매입 규모 확대 여부다. BOJ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국채 매입 규모를 동결해 왔고 지난 7월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를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BOJ는 현재 386조엔의 국채 가운데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 속도로 자산매입을 지속하게 되면 내년 하반기에 보유채권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2019년부터 BOJ가 매입할 수 있는 채권이 시중에 남아나지 않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채 매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과연 BOJ가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일본은행이 이번에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ECB처럼 회사채 매입을 결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되 초장기물 매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단기물과 회사채, 기업어음(CP)의 매입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해외채권 매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교수, 정책 자문인 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BOJ 정책위원 등은 BOJ가 해외채권을 매입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는 실질적으로 환율 개입을 의미해 미국의 암묵적 동조 등 국제 공조라는 전제조건이 따라야 하는 한계가 있다.

 

◇ 헬리콥터 머니 확률, 없진 않다

 

헬리콥터 머니도 경우의 수로 꼽히지만 확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헬리콥터 머니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새로 찍어낸 돈으로 국채 등을 직접 매입해 시중에 공급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영구채를 발행해 BOJ가 인수하는 헬리콥터 머니의 경우 재정규율이 무너질 위험이 높고 BOJ 내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기 떄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가 헬리콥터 머니와 유사한 재정 및 통화부양의 조합을 내놓을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대규모 경제대책과 건설국채 발행을 발표했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결합된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이 채권공급을 늘려야 양적완화를 유지할 수 있고 공급충격을 막기 위해서는 BOJ의 채권 매입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헬리콥터 머니의 배경"이라며 "당장은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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