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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훈풍에 날개 단 이머징…유효 상승 고도는

  • 2016.09.22(목) 15:13

美 경기회복 동반되며 12월 인상 거의 확실시
위험자산 선호 재개 불구, 제한적 랠리에 무게

일본은행(BOJ)의 추가부양에 이어 미국도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이머징 시장이 다시 상승엔진을 장착했다. 코스피도 22일 2050선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당분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12월로 거의 확정되면서 끝이 정해진 랠리임을 염두에 두라는 것 또한 공통적인 조언이다. 

 

 

◇ 불확실성 완화에 위험자산 강세 재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이변 없이 기준금리가 0.25∼0.5%로 동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지표 전망을 하향하고 미국 경기 모멘텀이 예상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 속도에 여전히 힘을 실었다.

 

이날 결과는 전날(21일) BOJ가 추가 부양책을 확대한데 이어 시장이 예상했던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다. BOJ는 전에 없던 '장기금리 타케팅' 제도를 도입하고, 매입 국채의 평균 만기 목표제도 폐지하며 부양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당장 미국의 9월 FOMC 불확실성이 걷히자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되면서 이머징 증시와 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 지수가 오후 1시26분 현재 1.09%(22.23포인트) 오른 2058.22를 기록 중이다.

 

동부증권은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발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조성됐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신흥국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가장 큰 수확은 불확실성 완화"라며 "향후 금융시장 불안감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달러화 상승 제한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강세"를 전망했다.

 

◇ 美 12월 인상 확실시..안도랠리 제한될듯

 

다만 9월 인상이 불발되면서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이 예정된 12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번 FOMC 성명서에는 "금리 상승 가능성이 강화됐다"는 문구가 삽입되고 미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등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연준위원이 3명이나 나왔다는 점도 연내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자넷 옐런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하면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새로운 이벤트 리스크가 불거지지 않는 한 12월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안도랠리가 가능하지만 미국 대선과 함께 12월 금리인상을 감안할 때 제한적인 강세에 그칠 것이란 조언도 함께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금리 동결과 점진적 인상 전망에 주가가 반등하는 등 안도랠리가 전개되고 있지만 미국 대선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1~2개월간 박스권 등락을 전망했다.

 

KTB투자증권도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회복세 지속 여부나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10월 이후에는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안도랠리가 짧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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